
LG 트윈스 무실점 외인 약셀 리오스(33)가 무너지는 데는 5구면 충분했다. KIA 타이거즈가 자랑하는 중심 타선이 강속구를 뚫어내고 연패를 끊어냈다.
KIA는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LG에 5-4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패를 탈출한 KIA는 35승 1무 32패로 리그 4위를 유지했다. 4연승에 실패한 LG는 42승 25패로 2위 KT 위즈의 추격을 허용했다.
승부처는 양 팀이 2-2로 맞선 8회말이었다. LG 마운드에 오른 건 요니 치리노스를 대신해 이달 초 합류한 리오스. 최고 시속 161km 강속구로 2경기 연속 무실점 중인 불펜이었다. 하지만 선두타자 김호령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김도영이 좌전 1타점 적시타, 나성범이 우중간 투런포를 작렬하며 단숨에 KIA의 5-2 리드를 만들었다. 9회 등판한 성영탁이 LG의 거센 추격에도 끝내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막아내면서 KIA는 연패를 탈출했다.
KIA 선발 투수 애덤 올러는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2볼넷 1몸에 맞는 공)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4번타자 나성범이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역전승을 이끌었다. 나성범이 한 경기 2개 홈런을 때려낸 건 2025년 3월 25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449일 만이었다.
그밖에 한준수가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3출루 경기를 했다. 김호령이 4타수 2안타, 김도영이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 멀티 출루를 했다.

LG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6년 만의 선발 등판에 나선 장현식은 4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뒤이은 김진수가 1⅓이닝 1볼넷 무실점, 김진성이 1이닝 무실점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진성은 이 경기로 KBO 역대 7번째 8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타선에서는 문보경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 1득점, 천성호가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팀 패배에 활약이 빛바랬다.
이날 KIA는 윤도현(1루수)-김호령(중견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김선빈(지명타자)-한준수(포수)-박재현(좌익수)-박민(유격수)-김규성(2루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애덤 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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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선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문성주(좌익수)-천성호(1루수)-박동원(포수)-신민재(2루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장현식.
선취점은 홈팀 KIA의 몫이었다. 2회말 2사에서 한준수가 우익선상 2루타, 박재현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여기서 장현식이 박민과 김규성에게 연속 볼넷을 주면서 1실점 했다. 3회말 2사에는 나성범이 장현식의 초구 직구를 통타해 중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비거리 125m의 시즌 12호포.

LG도 홈런으로 반격했다. 0-2로 뒤진 4회초 선두타자 문보경이 올러의 한가운데 직구 실투를 중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비거리 125m의 시즌 5호포.
끝내 따라잡은 LG다. 1-2로 지고 있는 8회초, 선두타자 박해민이 구원 등판한 정해영에게 볼넷을 얻었다. 오스틴의 타석에서 포수 한준수의 2루 송구가 외야로 향했고, 그 사이 2루 도루를 시도하던 박해민은 3루까지 향했다. 정해영은 오스틴을 투수 땅볼로 잡은 뒤 문보경의 타석에서 곽도규로 교체됐다.
곽도규는 문보경에게 땅볼을 유도했으나, 유격수 박민이 그 공을 놓치면서 3루 주자 박해민이 홈을 밟았다. 하지만 오지환을 병살타로 돌려세우면서 역전 없이 이닝을 끝냈다.
8회말 김도영의 결승타와 나성범의 투런으로 역전에 성공한 KIA는 막판까지 쫄깃한 경기를 했다. 9회초 구원 등판한 성영탁을 상대로 문성주가 볼넷, 천성호가 좌중간 2루타를 쳤다. 박동원이 2루 땅볼, 신민재가 유격수 땅볼로 모든 주자를 홈으로 보냈다. 대타 송찬의가 좌중간 안타로 출루했지만, 박해민이 9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LG의 역전은 이뤄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