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명준이 돌아왔다' 최정 대신 3루수 기용, SSG가 꿈꾸는 미래를 엿본다... 이로운 1군 말소 [인천 현장]

'고명준이 돌아왔다' 최정 대신 3루수 기용, SSG가 꿈꾸는 미래를 엿본다... 이로운 1군 말소 [인천 현장]

인천=안호근 기자
2026.06.1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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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의 고명준이 손목 골절 부상 재활을 마치고 17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복귀했다. 이숭용 감독은 최정의 체력 안배와 팀의 미래를 고려해 고명준을 3루수로 기용했으며, 전의산과 함께 팀의 중심을 잡아주길 기대했다. 한편 부진을 겪던 투수 이로운과 최윤석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고 고명준과 변건우가 그 자리를 채웠다.
SSG 랜더스 고명준.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SSG 랜더스 고명준.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돌아오자마자 3루수를 맡았다. SSG 랜더스가 꿈꾸는 청라 시대에 대한 밑그림을 엿볼 수 있는 기용이다. 고명준(24)이 최정의 자리를 대체한다.

고명준은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SSG는 박성한(유격수)-정준재(2루수)-최정(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기예르모 에레디아(우익수)-전의산(1루수)-고명준(3루수)-조형우(포수)-최지훈(중견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김건우.

세광고를 거쳐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로 입단한 고명준은 지난해 130경기에서 17홈런을 몰아치며 팀이 기대하던 거포 기대주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초반 기세가 무서웠다. 17경기에서 타율 0.365 4홈런 12타점 9득점, 출루율 0.412, 장타율 0.635, OPS(출루율+장타율) 1.047로 팀 타선을 이끌었는데 지난 4월 1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손목에 사구를 맞고 척골(손목) 골절 진단을 받고 재활에 전념했다.

그 사이 상위권에 머물던 SSG는 어느덧 8위까지 추락했다. 27승 38패 1무, 승률은 4할대 초반까지 내려섰고 3연패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고명준이 돌아왔다.

특히 복귀전부터 최정 대신 3루수로 선발 출전해 눈길을 끈다. 최정은 올 시즌 54경기에서 타율 0.294에 16홈런을 날리며 여전히 타격을 이끌고 있지만 많은 나이로 인해 체력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정의 체력 안배 차원과 더불어 SSG의 미래를 놓고 봤을 때 고명준이 3루에 안착해야 한다는 게 이숭용 감독의 생각이다.

SSG 고명준이 3월 24일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날리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SSG 고명준이 3월 24일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날리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이숭용 감독은 "타순은 조금 내려서 7번에 배치했다. (상위 타선은) 부담스러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일단은 7번으로 기용하면서 밸런스가 조금씩 올라오면 중심으로 올릴 생각"이라며 "지금으로서는 명준이가 3루를 견고하게 지켜주고 (전)의산이가 올 시즌을 통해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면 팀으로서 멀리 보고 쓸 수 있게 된다. 그 선수들이 틀을 잡아주고 (박)성한이나 준재까지 1,2번은 어느 정도 잡혀 있어서 그렇게 가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불펜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던 이로운은 이날 최윤석과 함께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 자리를 고명준과 투수 변건우가 메웠다.

이 감독은 "본인이 제일 힘들 것이다. 경기 끝나고 잠깐 얘기를 했는데 정신적으로도 조금 힘들어하더라"며 "밀어붙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2군으로 보냈고 오늘 하루 쉬고 마음도, 정신도 다잡으라고 했다. 우리 팀에 필요한 사람이고 핵심 전력으로 써야 할 선수"라고 믿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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