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강력했던 불펜진의 위용은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선발진이 흔들리자 강력했던 불펜도 결국 버티지 못했다. SSG 랜더스가 불펜진에 변화를 가한다.
이숭용 감독은 26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오늘부터는 (노)경은이를 조금 편한 상황에 쓰려고 한다"며 "아직까지 구위가 다 올라오지 않았다. 1~3점 지고 있는 상황에 조금 편하게 올리고 (이)건욱이를 조금 위로 올려서 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마무리 조병현이 30세이브, 셋업맨 노경은이 2년 연속 최고령 홀드왕(35홀드), 이로운이 33홀드, 김민이 22홀드를 작성하며 불펜 평균자책점(ERA) 3.36으로 가장 강한 뒷문을 자랑했고 이는 빈약한 타선에도 팀이 3위에 오를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 SSG는 팀 ERA 5.72로 최하위에 처져 있다. 불펜 ERA도 5.45로 9위. 이로운은 2군으로 향했고 조병현을 제외한 지난해 필승조가 모두 부침을 겪고 있다. 문ㅅㅇ원과 이건욱이 활약이 큰 힘이 되고 있지만 힘겨운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
이 감독은 선발진에서 그 문제를 찾았다. 시즌을 앞두고 김광현이 수술대에 올랐고 1라운드 신인 김민준까지 나란히 이탈하며 구멍이 커진 탓이다. 타케다 쇼타의 부진도 길었고 1선발 미치 화이트는 결국 부상이 장기화돼 토마스 해치로 교체됐다. 앤서니 베니지아노는 전날 경기에서도 4⅔이닝 6실점하는 등 여전히 선발진이 안정화되지 않았다.
SSG 선발진은 339⅔이닝을 소화했는데 이는 10구단 중 최하위 수준이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9회로 이 부문 1위 아리엘 후라도(삼성·12회) 등 상위궈 선수들에게도 밀린다.

선발진이 급격히 좋아질 수 없기에 불펜진 변화를 줌으로써 불펜진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서진용도 이날 등록했다. 이 감독은 "계속 2군에서 보고가 좋게 올라왔다. 최고 144㎞까지 던지는 등 열심히 준비를 했다고 얘기를 들었다. 2군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내고 열심히 하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다고 했기 때문에 고참이고 배제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열심히 한 만큼 기회를 한 번 줘야 되는 게 맞다고 판단해서 올렸다"고 설명했다.
부침을 겪고 2군으로 향한 이로운도 28일부터 1군 등록이 가능해진다. 퓨처스리그 2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던 만큼 곧바로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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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이날 정준재(2루수)-박성한(유격수)-최정(지명타자)-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오태곤(1루수)-김성욱(우익수)-고명준(3루수)-최지훈(중견수)-조형우(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로는 해치가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