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의 '복덩이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3)이 다시 한번 압도적인 기량과 함께 근본 넘치는 '팀 퍼스트' 정신을 선보였다. 특히 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홈런 2방을 때려내며 KIA 타이거즈 김도영(23)을 밀어내고 홈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오스틴은 1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과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2홈런) 4타점을 몰아치며 시즌 25호, 26호 홈런을 기록하며 리그 홈런 단독 선두 자리에 우뚝 섰다. 최고조의 타격감을 과시하며 강력한 홈런왕 후보로 떠오르고 있지만, 정작 선수의 시선은 개인 타이틀이 아닌 오직 '팀의 우승'과 '동료들의 성장'만을 향하고 있었다.
1일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오스틴은 최근의 무서운 타격 페이스와 결정적인 상황마다 클러치 능력을 발휘하는 비결에 대해 "솔직히 지금은 모두가 하나님의 은총이라고 믿는다"라며 특유의 신앙심을 밝힌 뒤 "체력적으로 지치지 않았다고 말한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한국에 온 이후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고 거의 매 이닝을 뛰고 있다"고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하지만 오스틴은 염경엽(58) LG 감독에게 하루 정도는 휴식을 요청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그것은 내 스타일이 아니다"라며 "신체적으로 도저히 뛸 수 없는 상태가 아니라면 나는 언제나 야구장 위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특히 그는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경기장 위에 있는 야수 9명 전원이 필요하다. 결코 한 사람만으로는 야구 경기에서 이길 수 없다"라며 "내가 매일 경기에 나서서 힘을 짜낼 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동료들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오스틴의 시선이 닿은 곳은 최근 함께 팀을 지탱하고 있는 젊은 피들이었다. 오스틴은 "최근 공수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펼쳐주는 박해민 선수를 비롯해 송찬의와 문정빈 같은 젊은 선수들이 주전들의 빈자리를 채워주며 성장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자랑스럽고 대단하다"라며 동료들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오스틴은 홈런왕 레이스 및 개인 타이틀 경쟁에 대해 "솔직히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구단이나 팬들에게 LG 구단 최초의 홈런왕이라는 타이틀을 선물 드리고 싶지만, 내 지향점은 개인 기록이 아닌 오직 LG의 우승뿐"이라며 "현재의 기록이나 데이터가 우리 팀의 강함을 전부 대변하지 못하더라도, 우리 팀이 가진 원팀(One Team)으로서의 신념과 끈기가 있다면 우리는 반드시 정상에 도전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