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축구협회가 2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조별리그 통과를 이끈 모리야스 하지메(58) 감독과 동행을 이어가기로 가닥을 잡은 분위기다. 다만 계약 기간은 다음 월드컵까지 4년이 아닌, 1년 단기 계약 제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히 신문, 스포니치 아넥스 등 일본 매체들은 2일 일본축구협회가 모리야스 감독에게 1년 단기 계약을 제안할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미 일본축구협회가 물밑에서 모리야스 감독에게 재계약 제안을 했다는 보도도 나온 상태다.
지난 2018년 지휘봉을 잡았던 모리야스 감독은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그리고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등 2회 연속 월드컵 조별리그 통과를 이끌었다. 특히 8년 간 일본축구를 이끌면서 팀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록 북중미 월드컵에선 토너먼트 첫판인 32강에서 탈락했으나, 조별리그에서 네덜란드와 2-2로 비기고 브라질을 상대로도 경기 막판 이른바 '극장골 실점'에 역전패하는 등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앞서 조별리그 통과 직후만 하더라도 일본 현지에선 모리야스 감독이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4년 더 계약을 연장할 수도 있을 거란 전망이 나왔다. 만약 4년 계약이 연장되면 일본축구 역사상 최초로 12년 장기 집권 체제가 나올 수 있었다. 그러나 32강 탈락 이후 기류가 바뀌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1년 재계약'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일본축구협회가 단기 계약 방침을 내세운 데에는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자리 잡고 있다. 일본은 지난 2011년 대회 정상에 오른 이후 16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일본은 2015년과 2023년 대회 땐 각각 8강에서 조기 탈락했고, 2019년 대회 땐 준우승에 그쳤다. 아시안컵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아 결국 이번 월드컵 전력 대부분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모리야스 감독에게 1년 더 지휘봉을 맡기는 제안을 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일본 현지에서도 '이례적'이라는 표현이 나올 만큼 1년 재계약은 의외라는 분위기다. 대표팀 감독과 1년 계약을 연장하는 사례 자체가 드문 데다, 그 대상이 월드컵 2회 연속 팀을 성공적으로 이끈 모리야스 감독이라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다. 현지에서 모리야스 감독이 제안을 받아들일 것인지 확신하지 못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스포니치아넥스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는 모리야스 감독 체제로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 뒤, 그 이후엔 오이와 고 21세 이하(U21) 일본 대표팀에게 A대표팀 지휘봉을 맡긴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내년까지 우선 오이와 감독이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만 집중하도록 한 뒤, 2028년부터 A대표팀 지휘봉을 맡기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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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모리야스 감독이 1년 재계약 제안을 수용하지 않고 결별할 경우, 일본축구협회는 오이와 감독에게 A대표팀과 U21 대표팀을 겸임하는 형태로 지휘봉을 맡긴다는 계획이다. 모리야스 감독도 2017년 일본 U23 대표팀만 지휘하다 이듬해부터 A대표팀과 U23 대표팀 감독직을 겸임했고, 2021년 중반 이후에는 A대표팀에 전념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