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골을 넣은 선수가 이후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한 진기록이 나왔다. 주인공은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 에이스 폴라린 발로건(AS모나코)이다.
발로건은 2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32강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 귀중한 선제골을 터뜨렸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던 그는 팀 동료 침투 패스가 수비수에 맞고 굴절돼 자신의 앞으로 흐르자, 이를 왼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그러나 발로건은 후반 19분 퇴장 판정을 받으면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상대와 볼 경합 과정에서 발목을 밟았고,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퇴장으로 정정됐다. 국내에서 이른바 가린샤 클럽으로도 알려진 월드컵 득점 후 퇴장 진기록은 이번 대회 처음이자 월드컵 역대를 통틀어도 8번째다. 토너먼트로 한정할 경우 4번째, 2006 독일 월드컵 지네딘 지단 이후 20년 만이다.

미국은 발로건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렸으나, 남은 시간 보스니아의 공세를 잘 버텨넀다. 오히려 후반 37분, 말릭 틸먼(레버쿠젠)이 아크 왼쪽에서 프리킥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승리로 미국은 지난 2022 카타르 대회에 이어 월드컵 2회 연속 16강에 진출했다. 미국은 앞서 2010년과 2014년 대회에서도 모두 16강에 올랐고, 2018년 대회 땐 북중미 예선 탈락으로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16강에서는 앞서 연장 접전 끝에 세네갈에 3-2 대역전승을 거두고 오른 벨기에와 오는 7일 미국 시애틀에서 격돌한다. 만약 미국이 8강에 오르면 지난 2002 한·일 월드컵 대회 이후 무려 24년 만이다. 다만 벨기에전에서는 이날 퇴장으로 징계로 결장하게 된 발로건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미국 사령탑은 손흥민(LAFC)의 토트넘 시절 사령탑이기도 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아르헨티나) 감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