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전반기 마지막 맞대결 첫 경기가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KS)란 말이 무색할 만큼 싱겁게 끝났다.
삼성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LG를 9-2로 제압했다.
이로써 5연승을 달린 삼성은 50승 2무 31패(0.617)로 LG에 이어 리그 두 번째로 50승에 도달했다. 그러면서 LG(51승 32패·승률 0.614)와 승차를 지우고 승률에서 앞선 1위가 됐다. 5월 29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 승리 후 148일 만의 1위 탈환이다.
투·타 모두에서 압도한 경기였다. 외인 에이스 맞대결에서 삼성 아리엘 후라도가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3볼넷 1몸에 맞는 공)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5승(1패)을 챙겼다. 이 경기 전까지 삼성 상대 4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강했던 LG 앤더스 톨허스트는 5이닝 6피안타 4사사구(3볼넷 1몸에 맞는 공) 3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체면을 구겼다.
타선에서도 삼성이 LG를 앞섰다. 디펜딩챔피언 LG가 산발적인 8안타에 그쳤지만, 삼성은 장·단 15안타로 메가 라이온즈 포를 가동했다.
모두가 고른 활약을 한 가운데 승장이 꼽은 일등 공신은 누굴까. 경기 후 삼성 박진만 감독은 먼저 "선발 후라도가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초반에 흔들리는 모습이 있었지만, 그래도 6회까지 던지면서 2점으로 막았다. 에이스다운 모습"이라고 칭찬했다.
중심 타선도 챙겼다. 최형우가 4타수 2안타 2타점, 르윈 디아즈가 4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2득점, 구자욱이 4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 2득점으로 클린업 역할을 제대로 했다. 그 밖에 김지찬이 4타수 2안타 2득점 1도루, 심재훈이 4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박진만 감독은 "먼저 2점을 내줬지만, 비교적 빠르게 따라붙었다. 구자욱과 최형우의 타점으로 동점이 됐다. 류지혁은 내야안타 때 전력 질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디아즈의 홈런도 쐐기점이 됐고, 전반적으로 중심타선이 확실하게 제 몫을 해준 경기였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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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평균자책점 1위의 삼성 불펜도 이날 그 위엄을 보였다. LG 불펜이 3이닝을 채 막지 못해 5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삼성은 김태훈-최지광-이승현이 각각 1이닝씩 맡아 실점 없이 경기를 지켰다. 박진만 감독은 "결과적으로 무실점으로 막은 불펜도 훌륭했다"고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