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헨티나 프로축구 리그 팬들이 원정 경기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탑승한 버스에 무차별 총격을 받는 참극이 벌어졌다.
영국 '더선'은 23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1부 리그 팀 티그레 서포터들을 태운 버스가 지난 21일 밤 총격 테러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사건 당일 약 2000명의 티그레 팬들은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의 그란 파르케 센트랄 스타디움으로 원정 응원을 떠났다. 티그레는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선 토너먼트 플레이오프에서 10명이 뛴 우루과이 구단 나시오날을 3-0으로 제압했다. 사건은 팬들이 승리의 기쁨을 안고 본국으로 귀환하던 중 발생했다.
남미 매체 '라 데레차 디아리오'에 따르면, 팬들이 탄 버스는 최소 10발의 총탄을 맞았다. 이 과정에서 팬 1명이 팔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총격으로 산산조각 난 유리창과 핏자국이 낭자한 버스 내부 바닥이 고스란히 담겼다. 버스 외관 곳곳에 총알 구멍이 뚫렸고 타이어도 파손됐다.
사건 직후 마르틴 수아레스 티그레 회장은 직접 병원을 찾아 부상당한 팬의 상태를 살폈다.

티그레 구단은 즉각 성명을 내고 폭력 행위를 강력히 규탄했다. 구단 측은 "어떠한 형태의 폭력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축구는 축제여야 하며 팬들의 신체적 안전을 위협하는 일은 결코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팬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즉각 비상조치를 가동했다고 설명했다. 구단은 "버스에 탑승했던 팬들은 오늘 새벽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밝혔다. 총상을 입은 팬 역시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마친 뒤 구단 임원진과 의료진의 보호 아래 선수단 숙소에 머물렀다. 이후 상태가 호전되면서 이날 아침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안전하게 귀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