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한 이강인(25)의 새 등번호는 '7번'이 됐다. 데뷔 이래 한 번도 달지 않았던 등번호이자, AT 마드리드 구단 역사에 상징적인 번호다. 그를 향한 현지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번호 배정이기도 하다.
이강인의 AT 마드리드 이적은 25일(한국시간) 마침내 공식화됐다. 계약 기간은 2031년까지 5년이다. 현지 보도들을 종합하면 이적료는 3500만 유로(약 583억원), 여기에 500만 유로(약 84억원)가 옵션을 더해지는 형태다. 이강인의 스페인 무대 복귀는 3년 만이다.
갑작스러운 이적 발표는 아니다. 이미 며칠 전부터 이강인의 AT 마드리드 이적은 기정사실이었다. 구단 간 합의는 끝났고, 개인 협상까지 모두 마무리돼 이른바 '오피셜'만 남았다는 현지 보도가 이어졌다. 그리고 오랜 기다림 끝에 이날 공식발표가 이뤄졌다.
이강인의 새 등번호는 7번이다. 발렌시아에서 16번·20번, 마요르카와 PSG에선 19번을 각각 달았던 이강인에게는 생소한 번호다. AT 마드리드 역사를 돌아보면 상징적인 번호이기도 하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이강인이 달게 될 7번은, AT 마드리드 역사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졌다"고 조명했다.

이유가 있다. 내로라하는 AT 마드리드 레전드들이 7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기 때문이다. 당장 이강인은 오랫동안 팀의 레전드 역할을 했던 앙투안 그리즈만(올랜도 시티)의 번호를 곧바로 이어받는다.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인 그리즈만은 무려 501경기에 출전해 212골을 넣은 선수다.
뿐만 아니다. 우루과이 국가대표 출신의 레전드 공격수 디에고 포를란, 스페인 국가대표팀 출신 스트라이커 마놀로, 브라질의 2002 한·일 월드컵 우승 멤버이기도 한 주니뉴 파울리스타(이상 은퇴) 등도 AT 마드리드 등번호 7번 출신들이다. 이강인도 AT 마드리드 구단의 등번호 7번 역사에 당당히 이름을 새겼다.
물론 모든 등번호 7번 출신이 성공의 길을 걸은 건 아니다. 예컨대 그리즈만이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뒤 그의 등번호를 물려받았던 주앙 펠릭스(알나스르)는 이강인처럼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AT 마드리드 등번호 7번에 대한 기대에는 크게 못 미친 채 팀을 떠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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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카는 "이강인이 달게 될 7번은 포를란, 주니뉴, 마놀로 등 구단의 전설들이 달았던 번호다. 물론 주앙 펠릭스처럼 상징적인 번호의 무게를 끝내 감당하지 못한 선수도 있었다"면서 "그리즈만의 7번을 물려받는 이강인은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AT 마드리드에 입성했다. 이강인이 앞으로 5년간 그리즈만의 뒤를 이어갈 거라는 기대와 의지가 담긴 등번호"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