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연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트레이드 대가는 얼마나 될까. 이정후가 뛰어난 활약으로 자신의 몸값을 또 한 번 높였다.
이정후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LA 에인절스와 홈 경기에서 6번 타자 및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1삼진을 기록하며 샌프란시스코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이정후는 7경기 만의 멀티히트로 타율을 0.299에서 0.302로 끌어올렸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771이 됐다.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걸 다 보여준 이정후다. 이정후는 2회말 첫 타석에서 우완 라이언 존슨에게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부터 방망이에 불을 뿜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5-0으로 앞선 3회말 2사 1, 2루에서 존슨의 몸쪽으로 들어오는 초구 스위퍼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크게 넘겼다. 비거리 365피트(약 111.3m), 타구속도 시속 101.5마일(약 163.3㎞)의 시즌 6호포.
좋은 수비도 뒤따랐다. 4회초 2사에서 이정후는 덴저 구즈먼이 우측 담장 가까이 보낸 타구를 따라잡아 낚아챘다. 자신의 머리 위로 넘어가는 어려운 타구였지만, 끝까지 쫓아가 잡아내면서 이닝을 끝냈다.

이정후는 이어진 타석에서도 장타를 뽑아냈다. 그는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좌완 브렌트 수터의 슬라이더를 당겨쳐 우익수 방면 2루타로 연결했다.
후속타 불발로 3루를 밟진 못했으나, 또 한 번 좋은 수비로 에인절스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정후는 6회초 1사 1루에서 조 아델의 우전 안타를 마주했다. 장타를 의식해 다소 멀리 있던 이정후는 아델의 타구를 빠르게 잡아 3루로 송구하면서 1루 주자 놀란 숀웰을 아웃시켰다.
양 팀의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7회부터 대거 선수들이 교체되기 시작했다. 이정후 역시 7회말 1사 2루에서 커비 예이츠의 5구째 직구에 맞았고 8회초 수비를 앞두고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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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는 선발 투수 로비 레이의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과 라파엘 데버스의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2득점 활약을 앞세워 9-2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레이는 6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9승(6패)째를 챙겼다.
에인절스 선발 존슨은 3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8실점으로 시즌 5패(2승)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