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우타 거포 유망주 문정빈(23)이 화끈한 무력 시위로 기회를 만들고 있다.
문정빈은 25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방문경기에서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2볼넷 1득점으로 LG의 15-1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3위 LG는 7월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17일 만에 승리하며 53승 40패로 2위 KT 위즈와 승차를 2.5경기 차로 유지했다.
야구에서 왜 장타가 중요한지, 거포 유망주를 포기해선 안 되는지를 보여준 경기였다. 양 팀 합쳐 30안타로 마운드가 크게 흔들린 가운데, LG는 한화보다 안타가 2개 적었음에도 4점 차 승리를 거뒀다.
그 중심에 문정빈이 있었다. 문정빈은 1회초 첫 타석부터 류현진의 스트라이크존 경계 공들을 다 골라 볼넷으로 출루했다. 3회초에는 바뀐 투수 박준영에게 좌익선상 2루타로 장타를 신고했다.
3회말에만 5실점 하며 넘어갈 뻔한 분위기를 가져온 것도 문정빈의 시원한 타구였다. 5-5로 팽팽한 4회초 무사 만루에 타석에 들어선 문정빈은 초구부터 방망이를 강하게 휘둘러 중전 2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이후 6점이 더 나오면서 4회초에만 LG는 무려 9득점을 해냈다.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은 것도 문정빈의 한 방이었다. LG는 4회말 4실점해 13-9로 쫓겼다. 하지만 문정빈은 1사 1루에서 강재민의 다양한 변화구를 계속해 커트해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7구째 커브는 크게 떨어졌음에도 자세를 무너트려 방망이를 맞히면서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문정빈의 타격 스킬이 얼마나 올라왔는지, 기본적인 파워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타구였다.
이로써 문정빈의 2026시즌 성적은 41경기 타율 0.330(109타수 36안타) 9홈런 29타점 16득점, 출루율 0.408 장타율 0.697 OPS(출루율+장타율) 1.105가 됐다. 최근에는 쳤다 하면 장타다. 후반기 성적만 따지면 7경기 타율 0.385(26타수 10안타)로 절반 이상의 안타(2루타 4개, 홈런 2개)가 장타다.
이렇다 보니 안 내보낼 이유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계적 육성을 추구하는 염경엽 LG 감독은 아직 풀타임 경험을 쌓지 못한 문정빈에게 되도록 상대할 수 있는 투수를 상대로 기회를 줬다.
하지만 전반기 송찬의(27)가 그러했듯 적은 기회에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사령탑의 신뢰도 차츰 쌓이고 있다. 그의 가세로 오스틴 딘, 문보경 등 주전 야수들도 차츰 페이스를 올리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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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된 장타로 득점 확률을 높이는 동시에 분위기를 가져오면서 마운드가 무너지며 8연패에 빠졌던 LG에 또 다른 활력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