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단 최초 10경기 무패행진 도전에 실패하며 아쉬운 패배를 안은 정경호 강원FC 감독이 팬들에게 사과하며 패배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강원은 26일 오후 7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0라운드 FC안양과 원정 경기에서 1-2로 석패했다.
이로써 구단 최초 9경기 무패행진(5승 4무)을 달리던 강원은 10경기 만에 패배를 기록하며 8승 8무 4패(승점 32)로 리그 3위에 머물렀다. 반면 승점 3점을 챙긴 안양은 7승 9무 4패(승점 30)로 5위까지 올라서며 선두권 싸움에 불을 지폈다.
강원이 패배한 건 무려 92일 만이다. 지난 4월 25일 FC서울(1-2 패)전 이후 9경기 동안 승점을 꾸준히 쌓았지만, 안양 원정에서 발목을 잡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정경호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원정임에도 많은 팬이 찾아와주셨는데 승리하지 못해 죄송하다. 감독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날 강원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유키치의 힐패스를 받은 최건주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어수선하게 출발했다. 이후 강원이 공격 일변도로 나서 전반 31분 신민하의 헤더로 골망을 가르기도 했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골키퍼 차징 파울이 선언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동점 기회를 놓친 강원은 전반 36분 프리킥 상황에서 엘쿠라노에게 타점 높은 헤더 추가골까지 허용하며 흔들렸다.
안양 수비진의 육탄 방어와 김정훈 골키퍼의 선방에 고전하던 강원은 경기 종료 직전 김대원의 크로스를 아부달라가 밀어 넣으며 추격했지만, 끝내 두 골 차를 좁히지 못했다.

정경호 감독은 "구단 최초 9경기 무패행진도 이어왔고 팀 내 긍정적인 분위기도 많았다. 쉽지 않은 원정이었지만 경기 초반 어수선한 상황이 있었고, 단순한 실수로 실점을 범하기도 했다. 강원에도 득점 기회가 있었고 VAR로 페널티킥이 취소되는 등 아쉬움이 크다"면서 "패배는 전적으로 감독의 책임이다. 다음 경기에서 최대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기 위해 고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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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이유로는 공격 조합과 이른 실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정 감독은 "공격 조합이 새로워 익숙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다만 구조적으로 문제가 된 건 아니었다"며 "이른 시간 실점하면서 경기가 풀리지 않았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프리킥 실점까지 나왔다. 그런 부분이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오랜만에 경험한 패배를 약으로 삼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정경호 감독은 "시즌을 치르다 보면 경기를 안 질 수는 없다"며 "이번 패배가 선수들과 나에게 보약이 됐으면 좋겠다. 패배가 쓰라리지만 아프기만 할 수는 없다. 잘 추스르고 준비해서 다음 경기를 잘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