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브라질 리그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징계가 나왔다. 끔찍한 태클을 범한 선수에게 다친 상대 선수가 다시 뛸 수 있을 때까지 경기장을 떠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법원이 부상당한 가브리에우 페키가 훈련에 복귀할 때까지 그에게 태클한 빅토르 가브리에우에게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22일 인테르나시오나우가 크루제이루에 1-2로 패한 브라질 세리에 A 경기에서 발생했다. 후반 14분 가브리에우가 페키를 향해 위험천만한 태클을 날렸다. 그는 공은 제대로 건드리지도 못한 채 페키의 왼쪽 정강이를 강하게 가격했고, 그 결과 페키의 경골이 크게 부러져 덜렁이고 말았다.
더 안타까운 건 이번 경기가 페키의 크루제이루 데뷔전이었다는 점. 크루제이루는 미국 LA 갤럭시에서 뛰던 그를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1200만 달러(약 174억 원) 이상을 들여 영입했다. 하지만 페키는 첫 경기부터 끔찍한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악몽 같은 스타트를 끊게 됐다.
브라질 스포츠계도 이번 사건을 가볍게 넘어가지 않았다. 브라질 최고 독립 스포츠 징계기구인 브라질 스포츠사법고등법원(STJD)은 화요일 사고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일반적인 수준의 징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 가브리에우에게 페키가 회복을 마치고 훈련에 복귀할 때까지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워싱턴 포스트는 "법원이 내린 출전 정지는 최대 180일까지로 제한된다. 하지만 페크가 그보다 먼저 의학적으로 훈련 복귀 승인을 받을 경우 징계도 조기에 종료될 수 있다. 이번 결정은 항소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가브리에우는 페키를 다치게 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그를 위해 잠을 이루지 못한 채 기도해 왔다. 크루제이루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난폭한 플레이'로 기소된 가브리에우는 중징계를 피할 수 없었다. 중대한 부상이 발생한 경우 가해 선수의 출전 정지 기간을 피해 선수의 회복 기간과 연동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 적용되면서 일반적인 징계보다 무거운 처분을 받았다. STJD는 재판관 4명 중 3명의 찬성으로 징계 수위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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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올 띵스 브라질, 플라카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