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스가 흔들리며 어려운 경기를 펼치던 두산 베어스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두산은 50승(45패 3무) 고지에 오르며 5위 자리를 지켰다. 4위 KIA 타이거즈와는 1경기 차를 유지했다. 반면 SSG는 37승 58패 4무로 9위에 머물렀다.
두산은 박찬호(유격수)-유니오 세베리노(지명타자)-박준순(2루수)-양의지(포수)-김민석(좌익수)-안재석(3루수)-손아섭(우익수)-강승호(1루수)-정수빈(중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최민석이 선발 등판했다.
SSG는 이날 정준재(2루수)-박성한(유격수)-블라이 마드리스(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전의산(1루수)-최지훈(중견수)-한유섬(우익수)-안상현(3루수)-이지영(포수)으로 맞섰다. 토마스 해치가 선발 등판했다.
전반기 최고의 투수 최민석이 경기 초반부터 고전했다. 1회말 정준재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박성한과 마드리스까지 볼넷을 골라나갔다.

무사 만루 기회에서 두산에선 행운이 따랐다. 볼 카운트 3-0에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김재환을 몸쪽 커터로 1루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실점을 지우는 최고의 상황이었다. 이어 전의산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초 양의지의 안타로 시작한 두산은 안재석의 2루타로 1점, 손아섭의 투수 땅볼 때 3루로 향한 안재석이 폭투로 홈을 파고 들어 2점을 냈다.
그러나 최민석은 2회에도 어려움을 보였다. 최지훈에게 안타와 도루까지 허용한 최민석은 한유섬의 유격수 땅볼 때 박찬호가 3루로 승부해 선행 주자를 삭제시켜줬지만 안상현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이지영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여기서 또 한 번 행운이 따랐다. 2루 주자 한유섬이 3루를 통과해 홈으로 내달렸는데 중견수 정수빈의 송구가 더 빨랐고 실점을 막아낼 수 있었다.
그럼에도 최민석은 정준재와 박성한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로 1실점했다. 마드리스의 절묘한 타구를 박찬호가 외야로 빠르게 쫓아가 걷어내 실점을 최소화한 게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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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엔 안정을 찾았다. 3회에도 1사에서 안타를 맞았지만 최지훈을 병살타로 돌려세웠고 4회는 삼자범퇴로 마쳤다. 그러나 5회 1사에서 박성한에게 안타를 맞은 뒤 마드리스에게 우중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마드리스의 시즌 3호 홈런. 단숨에 2-3 역전을 허용했고 결국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빠르게 불펜진을 가동한 두산은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이병헌(⅔이닝), 김정우, 김택연(이상 1이닝), 이용찬(⅔이닝)이 잘 버텨냈다.
불펜진의 호투에 힘입어 기회를 잡았다. 7회까지 마운드에 오른 해치가 무사 만루에 몰리며 흔들린 뒤 강판됐지만 정수빈의 좌익수 뜬공, 박찬호가 병살타로 물러나 득점하지 못했던 두산은 8회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바뀐 투수 최민준을 상대로 세베리노의 볼넷, 박준순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김민석의 1타점 역전 적시타까지 나왔다. 안재석의 내야 안타에 이어 조수행과 박지훈의 연속 안타로 5-3으로 달아났다. 특히 이날 대타로 투입된 조수행의 2안타, 박지훈의 1타점 적시타, 대주자 김대한의 주루가 빛난 동점 득점 등으로 이뤄낸 역전이라 더욱 의미가 깊었다.
8회 1사에서 등판한 이영하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시즌 15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