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런 분들이 한국 축구를 이끌었나, 자괴감 든다" 박문성, 청문회 통해 드러난 협회 수뇌부의 허상에 실망감

"저런 분들이 한국 축구를 이끌었나, 자괴감 든다" 박문성, 청문회 통해 드러난 협회 수뇌부의 허상에 실망감

OSEN 제공
2026.07.3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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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대한축구협회 국회 청문회에서 드러난 정몽규 전 회장과 홍명보 전 감독의 책임 회피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위원은 정 전 회장의 현실 인식 부재와 홍 전 감독의 비겁한 태도를 지적하며 한국 축구가 망가진 것에 대한 자괴감을 표현했다. 또한 기부 약속 미이행과 중계권 계약 의혹 등을 언급하며 축구협회의 무책임하고 사적인 업무 방식을 성토했다.

[OSEN=강필주 기자]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대한축구협회 국회 청문회를 지켜본 뒤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박 위원은 31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 축구협회 정몽규 전 회장과 홍명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보여준 '영혼 없는 사과'와 '책임 회피'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위원은 이번 청문회를 지켜본 소감에 대해 "왜 아무도 진심으로 고개를 숙이지 않나. 무너진 한국 축구는 여기 있는데 무너뜨린 사람은 없다"고 탄식했다.

또 그는 "정말 저런 분들이 그동안 한국 축구를 이끌었구나라고 하는 약간의 자괴감 플러스 그렇기 때문에 한국 축구가 이렇게 망가졌구나 참 무책임하다, 비겁하다, 이런 생각을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16강에 갔으면 청문회는 없었을 것"이라는 정 전 회장의 발언을 두고, "여전히 현실 인식이 안 돼 있다"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축구협회나 한국 축구에 대해서 실망하거나 화를 내는 것에 대해 왜 그런지를 모른다"고 분노했다.

이어 "결과만 놓고 보면, 예를 들면 왜 전술을 그렇게 썼어, 누가 선발 아니야 하면 청문회 안 열어도 된다"며 "그런데 그게 아니라 절차를 얘기하는 것이지 않나. 규정을 얘기하는 거고 거기에 불공정 시비를 얘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전 감독에 대해서도 쓴소리가 이어졌다. 박 위원은 "사과를 하긴 하는데 '나는 잘못한 게 없지만 네가 원하니 해준다'는 식"이라며, "일주일 전에는 감독 안 한다고 해놓고 이제 와서 선임 과정을 몰랐다고 하는 것은 참 비겁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위원은 위기가 닥칠 때마다 수십억 원 기부를 약속하며 여론을 잠재우려 했던 정 전 회장이 실제로는 13년간 단 3000만 원만 기부했다는 사실에 대해 "일도 안 하고 돈도 안 내면서 도대체 무엇을 했다는 것인가"라며 무책임함을 성토했다.

홍 전 감독이 전무이사 시절 맺은 중계권 계약 의혹에 대해 박 위원은 "사무총장이 한 일이고 나는 도장만 찍었다고 답했다"며 "최종 결정권자가 몰랐다고 발뺌하는 것은 스스로 무능력과 배임을 자인하는 꼴"이라고 헛웃음을 짓기도 했다.

청문회장서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이 정 전 회장에게 "정 선배 부탁으로 잘 배려해 드려야 하는데 송구하다"는 문자를 보낸 것에 대해서도 박 위원은 "합리적인 시스템 대신 라인을 만들고 사적 네트워크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던 축구협회의 업무 방식이 국회에서조차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고 씁쓸해 했다. /[email protected]

[사진=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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