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부상→2군 강등' 복귀 373일 만의 예비역 승리에 KT 모두가 기뻐했다! 사령탑도 함박웃음 "자기 역할 다했다" [수원 현장]

'어깨 부상→2군 강등' 복귀 373일 만의 예비역 승리에 KT 모두가 기뻐했다! 사령탑도 함박웃음 "자기 역할 다했다" [수원 현장]

수원=김동윤 기자
2026.08.01 22:01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KT 위즈 배제성이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5이닝 4실점으로 승리하며 373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되었다. KT는 3회말 오윤석의 3타점 적시타 등을 묶어 7점을 뽑아내며 한화에 7-4 승리를 거두고 리그 1위로 올라섰다. 이강철 감독은 배제성의 시즌 첫 승을 축하하며 무실점 투구를 펼친 불펜진과 타선의 집중력을 칭찬했다.
KT 배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KT 배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우여곡절 끝에 승리를 챙긴 '예비역 1년 차' 배제성(30)에 KT 위즈 모두가 기뻐했다.

배제성은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한화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KT는 5연승을 내달리며 58승 2무 36패(승률 0.617)로 이날 폭염 취소로 경기가 없던 삼성 라이온즈(59승 2무 37패·승률 0.615)와 승차를 지우고 승률에서 앞선 1위로 올라섰다. 5월 23일 이후 70일 만이다.

쉽지 않은 승리였다. 메이저리그 경력의 브루스 짐머맨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배제성은 1회 이원석에게 볼넷을 주고 문현빈을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어렵게 시작했다. 3회 실점했다. 배제성은 이도윤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았고 심우준의 희생번트에 1사 3루 위기에 놓였다. 이원석의 유격수 땅볼 때 이도윤이 홈을 밟았다.

하지만 타선이 폭발적인 타격으로 배제성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특히 3회말 2사 만루에서 오윤석이 우익선상 3타점 적시 2루타로 주자를 싹쓸이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뒤이어 한승택, 장준원도 짐머맨의 초구를 공략해 연속 적시타를 쳐 3회말에만 KT는 7점을 뽑았다.

그럼에도 승리 투수를 향한 길은 쉽지 않았다. 4회 문현빈과 강백호를 각각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아웃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음에도 노시환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채은성의 그의 초구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만들었고, 허인서는 배제성의 직구를 좌측 담장 밖으로 보냈다.

이강철 KT 감독.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이강철 KT 감독.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5회가 가장 큰 위기였다. 배제성은 이원석에게 중전 안타, 요나단 페라자에게 볼넷을 줘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한지윤에게 유도한 타구가 3루 베이스 근처의 허경민에게 곧장 향하면서 삼중살이 완성돼 순식간에 이닝을 끝냈다.

그렇게 어렵게 만든 승리 투수 요건을 손동현(1이닝)-우규민(1이닝)-스기모토(1이닝)-박영현(1이닝)이 실점 없이 지켜내면서 배제성은 지난해 7월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5이닝 3실점) 이후 373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될 수 있었다.

배제성에게는 올해가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수술 후 첫 풀타임 시즌이었다. 올해 초 스프링캠프에서 위력적인 구위로 기대감을 높였으나, 오른쪽 어깨 견갑하근 손상으로 이탈했다.

5월 복귀한 뒤에도 예년 같은 구위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 탓에 두 차례 2군도 다녀와야 했고 복귀한 뒤에도 팀 상황에 따라 불펜과 선발을 오고 가야 했다. 어려운 상황에도 묵묵하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한 배제성이었기에 승리 후 KT 선수단은 지나가며 저마다 큰 소리로 축하 인사를 전했다.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도 "선발 투수 배제성이 자기 역할을 다했다. 올 시즌 첫 승 축하한다. 뒤이어 나온 손동현, 우규민, 스키모토, 박영현도 무실점 투구하며 배제성의 첫 승을 도왔다"고 제자의 승리부터 챙겼다.

이어 "타선에서는 한 차례 찬스에서 7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승리할 수 있었다. 김상수의 역전 타점과 오윤석의 싹쓸이 3타점으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한승택, 장준원이 추가 타점을 내며 승기를 굳힐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최고 34도까지 가는 무더위에도 1만 8700명의 만원 관중이 KT위즈파크를 찾아 KT는 19번째 매진을 달성했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이 수고 많았다"라며 "연이틀 만원 관중으로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진심을 전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