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독 오른 FIFA 회장, 독재 더는 못 참겠다... 당장 사퇴하라" 축구계 스캔들 '전 세계 발칵'

"돈독 오른 FIFA 회장, 독재 더는 못 참겠다... 당장 사퇴하라" 축구계 스캔들 '전 세계 발칵'

박건도 기자
2026.08.0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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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안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월드컵 지분 매각 추진으로 인해 유럽축구연맹을 중심으로 한 거센 퇴진 압박을 받았다. 인판티노 회장은 자회사 지분을 비밀리에 매각하려다 철회하는 과정에서 회원 협회에 자금을 제시해 반발을 샀으며, 이에 UEFA는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현재 여러 국가와 대륙별 연맹이 지지를 철회하며 반대 전선을 구축했고, 비상 회의 소집이나 차기 회장 선거를 통한 리더십 변화가 논의되고 있다.
정몽규(왼쪽)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지안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축구의 시대'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지안 인판티노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정몽규(왼쪽)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지안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축구의 시대'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지안 인판티노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월드컵 지분 매각 추진으로 거센 역풍을 맞은 지안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향한 퇴진 압박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을 중심으로 한 반대 세력들이 인판티노 회장이 물러나지 않을 경우 보이콧까지 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영국 매체 'BBC'는 4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인판티노 회장의 반대파들이 그가 사임하지 않을 경우 FIFA와의 비협조를 불사하고 있다"며 "일부 반대파들은 지분 매각안 철회 여파가 거세지면서 인판티노 회장이 자리를 지키는 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결사 항전을 다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법적 대응 조치와 함께 FIFA 회의 참여를 전면 거부하는 단체 행동까지 구체적으로 논의되는 모양새다. 심지어 현 FIFA 회장 교체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로라 맥앨리스터 UEFA 부회장은 'BBC'를 통해 "이번 사태는 참담했던 행정에 대한 매우 명확한 행동 촉구"라며 "단독적인 계획으로 계속 모든 걸 덮을 수는 없다. 내년에는 반드시 리더십의 변화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앞서 인판티노 회장은 월드컵과 클럽월드컵 등 주요 대회의 상업·운영 권한을 담당할 자회사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를 설립하고, 미국 벤처캐피털 스라이브 캐피털 등에 지분을 비밀리에 매각하려다 전격 철회했다. 이 과정에서 동조하는 회원 협회에 4000만 달러(약 570억 원)를 지급하겠다며 9월 19일을 마감 시한으로 제시해 축구계 전체의 거센 반발을 샀다.

지안니 인판티노 FIFA 회장 ./AFPBBNews=뉴스1
지안니 인판티노 FIFA 회장 ./AFPBBNews=뉴스1

이에 UEFA는 FIFA 측에 FFE 관련 이메일, 메신저 대화, 수신 문서 등 모든 관련 자료의 보존을 요구하며 법적 대응 및 규제 기관 고발을 예고한 상태다.

인판티노 회장의 입지는 급속도로 축소되고 있다. 웨일스가 이미 인판티노 회장의 4연임 지지를 철회한 데 이어 잉글랜드축구협회(FA)와 스코틀랜드 축구협회도 동참할 예정이다. 세르비아, 스웨덴, 핀란드 역시 지지를 철회했다. 대륙별 연맹 단위에서도 UEFA와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에 이어 아시아축구연맹(AFC)까지 연대를 선언하며 반대 전선을 구축했다.

반면 모로코, 카타르, 레바논, 쿠웨이트, 스리랑카 등 일부 국가들과 남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연맹은 여전히 인판티노 회장을 지지하거나 침묵을 지키고 있어 축구계 전반의 분열은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인판티노 회장을 강제로 끌어내리기 위한 비상 회의 소집 가능성도 제기된다. 총 37명으로 구성된 FIFA 위원회 중 19명이 요구할 경우 2주 이내에 비상 회의를 개최해야 한다. UEFA(9명), AFC(7명), CONCACAF(5명)의 위원 수를 고려하면 요건 충족이 가능한 상황이다.

사퇴 압박을 거부할 경우 오는 2027년 3월 모로코 총회에서 열릴 차기 회장 선거에서 대립각이 서게 된다. 재선을 위해서는 211개 회원국 중 106표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반대파 세력은 빅터 몬타글리아니 CONCACAF 회장이나 셰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AFC 회장 등 인판티노 회장에 맞설 대항마를 모으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안니 인판티노 FIFA 회장. /AFPBBNews=뉴스1
지안니 인판티노 FIFA 회장.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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