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도피 아니다" 이임생, '6월 12일 체코전 때 수락' 타임라인 왜 꺼냈나... "정몽규 지시" 폭로 위한 빌드업

"나 도피 아니다" 이임생, '6월 12일 체코전 때 수락' 타임라인 왜 꺼냈나... "정몽규 지시" 폭로 위한 빌드업

박재호 기자
2026.08.0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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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홍명보 감독 선임 관련 행정소송에 직접 등판하여 정몽규 회장의 지시에 따른 업무 수행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이사 측은 캄보디아행이 도피성 취업이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지난 6월 12일에 이미 직책을 수락했다는 구체적인 타임라인을 제시했다. 또한 윗선의 지시를 입증할 근거로 자필 메모를 내세우며 재판 과정에서 사실관계 규명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를 밝혔다.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사진=뉴시스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사진=뉴시스

이임생(55)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홍명보 감독 선임 관련 행정소송에 직접 등판했다. 실무 책임자로서 직접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는 의도다.

이 전 이사 측의 주장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홍 감독 선임은 정몽규 회장의 지시에 따른 정상적 업무 수행이었다'는 점, 둘째는 최근 불거진 캄보디아행이 '도피성 취업이 아니다'라는 점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이 전 이사 측이 캄보디아 나가월드FC 테크니컬 디렉터직 수락 시점을 해명하며 '한국 월드컵 대표팀이 체코를 꺾었던 지난 6월 12일'이라고 구체적인 날짜와 당일의 이벤트까지 콕 집어 명시했다는 것이다.

이 전 이사 측이 '6월 12일'을 전면에 내세운 이유는 명확하다. 최근 자신의 캄보디아행을 두고 축구계 안팎에서 '문체부 감사와 항소심 재판 등 불리한 상황을 피해 해외로 도피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자 이를 타임라인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도다.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7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7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이 전 이사 측의 주장에 따르면, 나가월드FC 디렉터직을 최종 수락한 시점은 항소심 재판 여파로 캄보디아행 '도피'라는 꼬리표가 붙기 훨씬 이전인 6월 12일이다. 특정 A매치 일정과 날짜를 특정한 건 캄보디아 구단과의 합의가 최근 불거진 논란 이전에 이루어졌음을 명확히 하려는 의도다.

이 전 이사 측이 도피 의혹에 적극적으로 반박하는 건 앞으로의 재판과도 관련 있다. 현재 이 전 이사 측은 윗선의 지시를 입증할 근거로 당시 작성한 '자필 메모'를 내세우고 있다. 도피성 출국이라는 오명을 쓸 경우 이러한 주장의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6월 12일'이라는 시점을 강조한 건 재판 과정에서 사실관계 규명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다.

이 전 이사 측이 지시 주체로 정몽규 전 회장을 지목하면서 축구협회의 입장 표명이나 대응 방향에도 관심을 모은다. '윗선의 지시'를 주장하는 이 전 이사 측의 진술과 새롭게 언급된 자필 기록이 향후 재판에서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이목이 쏠린다.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 모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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