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홈 팬들 앞에서 8월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하며 팀 승리를 견인하는 결승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이정후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홈 경기에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활약으로 이정후는 6경기 연속 안타 및 8월 전 경기 안타 행진을 이어갔으며, 시즌 타율을 0.303으로 유지하며 매서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이날 경기 결과를 포함해 이정후의 8월 타율은 0.360에 달한다.
첫 타석부터 이정후의 선구안이 빛났다. 1회말 상대 선발 케이더 몬테로의 공 4개를 연속으로 골라내며 볼넷으로 출루한 이정후는 후속 라파엘 데버스의 시즌 24호 홈런 때 홈을 밟아 팀의 첫 득점까지 올렸다.
하이라이트는 양 팀이 2-2로 팽팽히 맞선 2회말 두 번째 타석이었다. 2사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몬테로의 3구째 시속 95.6마일(약 153.8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타구 속도가 무려 103.9마일(약 167.2km)에 달할 정도로 잘 맞은 타구였다.
이 안타로 3루 주자 드류 길버트와 2루 주자 오스레이비스 바사베가 모두 홈을 밟아 4-2 역전을 만들었다. 이 적시타는 결국 이날 경기의 결승타가 됐다. 이후 이정후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투수 땅볼로 물러나며 이날 타석을 마쳤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가져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5회말 윌리 아다메스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시즌 19호 솔로포까지 터뜨려 5-2로 달아났다.
샌프란시스코 마운드의 '오프너 전략'이 적중했다. 2-1로 앞선 2회부터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아드리안 하우저가 5이닝 6피안타 4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디트로이트 타선을 봉쇄했다. 반면 에이스 타릭 스쿠발을 LA 다저스로 트레이드하며 리빌딩에 나선 디트로이트는 이날 패배로 시즌 60패(56승)째를 떠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