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고집인가' 충격 7연패에도 마무리 교체 없다, 왜? 사령탑이 직접 입 열었다

'X고집인가' 충격 7연패에도 마무리 교체 없다, 왜? 사령탑이 직접 입 열었다

김우종 기자
2026.08.09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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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즈의 끝내기 홈런 허용으로 3-4 패배를 당하며 7연패에 빠졌다. 디아즈는 부상 복귀 후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이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그의 경험을 신뢰하며 당분간 보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현재 불펜 상황에서 명확한 대안이 없다는 점을 들어 클로저 교체 없이 기존 역할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에드윈 디아즈. /AFPBBNews=뉴스1
에드윈 디아즈.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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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즈(32)가 또 무너졌다. 클로저가 흔들린 다저스는 결국 7연패 늪에 빠지고 말았다.

다저스는 8일(한국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6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3-4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이날 다저스는 2회 먼저 1점을 내준 뒤 5회 또 1점을 허용하며 0-2로 뒤진 채 끌려갔다. 그러나 6회 1점, 7회 1점을 각각 올리며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고, 8회 선두타자 앤디 파헤스의 역전 솔로포를 앞세워 3-2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9회초 다저스가 점수를 뽑지 못한 가운데, 9회말 애리조나의 마지막 공격. 다저스는 클로저 디아즈를 투입했다.

그런데 디아즈가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애리조나는 선두타자 맥스 케플러가 8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후속 팀 타와는 3구 삼진 아웃. 아웃카운트 1개가 채워진 가운데, 타석에 9번 타자 라이언 월드슈미트가 들어섰다. 여기서 월드슈미트는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한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를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끝내기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마운드에 서 있던 디아즈는 패전의 멍에를 쓴 채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이 끝내기 홈런과 함께 다저스는 7연패 수렁에 빠졌다. 69승 47패를 마크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어느새 같은 지구 2위 애리조나와 승차는 7.5경기로 좁혀졌다.

디아즈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디아즈는 올 시즌 11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11.00을 기록 중이다. 총 9이닝을 던지면서 15피안타(3피홈런) 7볼넷 14탈삼진 11실점(11자책) 피안타율 0.357의 성적과 함께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무려 2.44에 달한다.

디아즈는 지난 2016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2018시즌에는 65경기에 등판해 4패(0승) 57세이브, 평균자책점 1.96, 124탈삼진의 성적을 마크하며 아메리칸리그 세이브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디아즈는 2019년 트레이드를 통해 뉴욕 메츠로 이적했다. 이어 2023시즌에 앞서 메츠와 5년 1억 200만 달러(1501억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다만 2023시즌에 앞서 출전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무대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 판정을 받는 불운을 겪었다. 또 2025시즌에는 이물질이 적발되면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지난 시즌 그의 성적은 6승 3패 28세이브 평균자책점 1.63.

그리고 2026시즌을 앞두고 디아즈는 옵트 아웃(계약 기간 도중 FA 권리 행사 등으로 인한 계약 파기 가능 조항) 권리를 행사하며 시장에 나왔다. 그에게 손을 내민 팀은 다저스. 그렇게 디아즈는 다저스와 3년 총액 6900만 달러(한화 약 1015억원)에 계약을 맺고 푸른 피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렇지만 올 시즌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개막 후 7경기에서 1승 4세이브 평균자책점 10.50으로 무너진 것. 이유가 있었다. 팔꿈치가 아팠다. 결국 그는 수술대에 올랐다. 4월에 팔꿈치 내 관절 유리체(loose bodies)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약 3개월 동안 재활에 전념했다. 이어 지난달 30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을 통해 빅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하지만 1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흔들리며 간신히 세이브를 챙겼고, 급기야 이날 경기에서는 끝내기 투런포를 맞으며 무너지고 말았다. 부상 복귀 후 4경기 동안 성적은 승리 없이 1패 세이브, 평균자책점은 12.00(3이닝 6피안타 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끝내기 패배는 언제나 기분이 좋지 않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승리할 기회는 분명히 있었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마지막에 마무리하지 못했다"며 아쉬운 심경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어 디아즈에 관해 "속구의 구위는 좋았다. 다만 슬라이더가 좋지 않았다. 복귀 이후 아직 슬라이더의 감각을 제대로 찾지 못한 것 같다"고 분석한 뒤 "물론 이런 상황을 겪는 건 힘든 일이다. 디아즈 역시 문제를 해결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점을 고쳐가는 과정에 있어서, 특히 경기 후반 상황을 소화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래도 그는 지금까지 해온 경험이 있다. 도망치는 성격의 선수도 아니다"라며 신뢰를 보냈다.

로버츠 감독은 클로저 교체에 관해 "솔직히 말하면 다른 선택지도 살펴봐야 한다. 그러나 다른 불펜 투수들 역시 굉장히 좋은 투구를 펼치고 있는 건 아니다. 따라서 현재까지 그들이 해왔던 역할은 어느 정도 일단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 현시점에서 명확하게 '이 투수로 교체해야 한다'는 대안은 아직 찾지 못했다"며 자신의 생각을 고집했다.

에드윈 디아즈. /AFPBBNews=뉴스1
에드윈 디아즈.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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