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가 천신만고 끝에 마침내 연패를 '7'에서 끊어냈다.
다저스는 9일(한국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6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2-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다저스는 드디어 70승(47패) 고지를 밟았다. 순위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다. 반면 애리조나는 전날(8일) 다저스전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애리조나는 62승 56패를 기록했다. 두 팀의 승차는 종전 7.5경기에서 8.5경기로 벌어졌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앤디 파헤스(중견수)-프레디 프리먼(1루수)-맥스 먼시(3루수)-무키 베츠(유격수)-카일 터커(우익수)-토미 에드먼(2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헌터 페두시아(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우완 야마모토 요시노부였다.

이에 맞서 애리조나는 제랄도 페도모(유격수)-코빈 캐롤(우익수)-가브리엘 모레노(지명타자)-케텔 마르테(2루수)-라스 눗바(좌익수)-놀란 아레나도(3루수)-팀 타와(1루수)-제임스 맥캔(포수)-라이언 월드슈미트(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우완 브랜든 팟이었다.
양 팀 선발이 나란히 호투를 펼치면서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두 팀 모두 7회까지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야마모토는 5⅔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으나 팀 타선의 지원을 얻지 못한 채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총 투구수는 107개였다. 팟 역시 7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를 해내며 다저스의 타선을 잠재웠다. 총 투구수는 93개였다.
지독한 '0'의 균형을 먼저 깨트린 건 다저스였다. 선두타자 터커가 유리한 1-0의 볼카운트에서 2구째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다저스가 1-0 리드를 잡는 순간. 다만 이어진 1사 1, 2루 기회에서는 오타니가 타석에 등장했으나, 무려 9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파울팁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다저스는 9회말 에드윈 디아즈를 마운드에 올렸다. 디아즈는 전날 팀이 3-2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1사 1루에서 월드슈미트에게 끝내기 투런포를 맞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경기 후 사령탑인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속구의 구위는 좋았다. 다만 슬라이더가 좋지 않았다. 복귀 이후 아직 슬라이더의 감각을 제대로 찾지 못한 것 같다"고 분석한 뒤 "물론 이런 상황을 겪는 건 힘든 일이다. 디아즈 역시 문제를 해결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점을 고쳐가는 과정에 있어서, 특히 경기 후반 상황을 소화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래도 그는 지금까지 해온 경험이 있다. 도망치는 성격의 선수도 아니다"라며 신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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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디아즈는 이날도 무너지고 말았다. 9회말 디아즈는 선두타자 페도모를 상대로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헌납했다. 전날의 악몽이 묘하게 다시 떠오르는 순간. 결국 후속 캐롤에게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 3루타를 얻어맞으며 결국 1-1 동점을 허용했다. 다음 타석에 선 모레노는 3루수 직선타 아웃 처리. 이어 마르테마저 내야 뜬공으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 2개를 채웠다. 다음 타자 눗바를 자동 고의 4구로 내보낸 가운데, 바르가스를 삼진 처리하며 승부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이어진 연장 10회 승부치기. 10회초 무사 2루에서 타자 2명이 아웃을 당한 가운데, 페두시아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 과정에서 폭투까지 나오면서 2루 주자 터커가 3루에 안착했다. 결국 다음 타자 오타니가 이날 자신의 첫 안타를 1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연결하며 3루 주자 터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2-1 역전 성공.
이어진 연장 10회말. 애리조나는 무사 2루에서 선두타자 타와가 삼진에 그쳤지만, 후속 맥캔이 내야 안타로 출루에 성공, 1사 1, 3루 기회를 이어갔다. 그러나 월드슈미트가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며 결국 다저스가 승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