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고릴라' K리그 외인 인종차별 논란, 상벌위 회부 안 된다... 그 이유는

'바나나+고릴라' K리그 외인 인종차별 논란, 상벌위 회부 안 된다... 그 이유는

박건도 기자
2026.08.0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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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은 충북청주FC 반데이라 선수의 SNS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상벌위원회에 회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연맹은 해당 게시물이 포르투갈 축구 문화에서 뛰어난 기량을 의미하며 인종차별 의도가 없었다는 점을 확인했다. 다만 반데이라 선수의 심판 비난 게시물 건에 대해서는 상벌위 회부를 결정하고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던 반데이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 /사진=반데이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던 반데이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 /사진=반데이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프로축구 K리그2 충북청주FC 외국인 선수 반데이라(25)의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종차별 논란과 관련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상벌위원회 회부 여부를 결정했다. 인종차별 건은 상벌위 회부에서 제외됐고, 심판 비난 게시물 건에 대해서만 조사가 진행된다.

연맹 관계자는 9일 본지를 통해 "해당 반데이라 건으로 충북청주 구단에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고, 이번 주 초 경위서를 전달받았다"며 "반데이라의 포스팅 중 심판 비난글 게시 행위에 대해서만 상벌위 회부가 결정됐다. 일정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관심을 모았던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연맹이 상벌위에 회부하지 않은 배경도 공개됐다. 연맹 관계자는 인종차별 상벌위 미회부 사유로 인종차별 대상 및 피해자가 없고, 경위서상 차별 의도 및 정황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들었다.

관계자는 "구단의 공식 성명에 따르면 해당 게시물은 반데이라가 스스로 조합하여 올린 것이 아니라, 반데이라의 지인이 올린 스토리를 리포스팅한 상황"이라며 "원작성자인 아프리카계 흑인 친구는 포르투갈에서 바나나는 예리한 킥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것들이 합쳐져 뛰어난 파워를 의미하는 고릴라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소명했다. 인종차별의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충북청주 반데이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충북청주 반데이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어 "포르투갈 스포츠 일간지 '헤코르드'의 검증 보도 등 증빙 서류를 확인한 결과, 이러한 이모티콘 표현이 포르투갈 축구 문화에서 뛰어난 기량과 피지컬을 의미한다는 점이 검증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반데이라는 지난 1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20라운드 수원 삼성전(2-2 무승부)이 끝난 뒤 자신의 SNS에 논란의 게시물을 리포스팅했다. 경기 장면과 함께 바나나 이모티콘 및 '바나나+바나나=고릴라' 형태의 조합이 포함된 게시물이 공유되면서 팬들 사이에서 인종차별적 의미라는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반데이라는 한글 해명문을 올려 "포르투갈에 거주하는 아프리카계 친구가 최근 두 경기 도움을 축하하며 올린 스토리"라며 "포르투갈에서는 도움을 바나나로 표현한다. 부모님이 아프리카 출신이며 인종차별적 의도는 전혀 없었으나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한 바 있다.

연맹이 경위서 검토 끝에 인종차별 건에 대해서는 혐의가 없다고 판단함에 따라, 반데이라는 향후 개최될 상벌위에서 심판 비난 게시물 행위에 대해서만 징계 여부를 다투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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