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빈이 적이 아닌 우리 팀이라 정말 다행이었다" 그런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HOT 인터뷰 ③]

"황성빈이 적이 아닌 우리 팀이라 정말 다행이었다" 그런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HOT 인터뷰 ③]

신화섭 기자
2026.08.1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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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은 승부욕이 강한 선수로 평가받으며 이기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행동들이 때로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은퇴 전 목표로 팀의 우승과 가을야구 경험을 꼽았으며 개인적으로는 롯데 자이언츠 소속 최다 도루 기록을 경신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황성빈은 팬들에게 적이 아닌 우리 팀이라 정말 다행이었다고 기억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롯데 황성빈.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황성빈.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29)은 승부욕이 강한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그런 모습이 때로는 타 구단 팬들의 눈에 부정적으로 비치기도 했다. 황성빈은 "이기고 싶었을 뿐 절대 의도적인 것은 없었다"면서 "팬들이 '우리 팀이라 다행이었다'고 기억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황성빈 HOT 인터뷰]

① 황성빈 올스타전 뒷얘기 "감독님께 '강아지 산책하려면 주인이 필요하다'고 부탁드렸죠"

② '마황' 못 볼 뻔 "지명 안 돼 야구 포기하려다 대학행, 학자금 대출은 계약금으로 다 갚았다"

③ "황성빈이 적이 아닌 우리 팀이라 정말 다행이었다" 그런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황성빈(왼쪽). /사진=OSEN
황성빈(왼쪽). /사진=OSEN

2편에서 이어집니다.

- 롯데 팬들은 열정적인 응원으로 유명합니다. 그런 팀에서 선수 생활을 한다는 건 어떤 느낌인가요.

▶ 굉장히 힘이 많이 되고, 도파민이 더 나오는 것 같아요. (야구장에서) 많은 팬분들이 하나 된 목소리를 모아주시니까 그 맛이 맛있어서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

- 그라운드에서 근성 넘치는 플레이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평소 승부욕이 강한 편인가요.

▶ 네, 승부욕이 강한 것 같아요. 저는 운동선수라면 지는 것을 당연히 분하게 여겨야 하고 본인이 답답하고 안 되면 화도 낼 줄 알아야 한다고 봅니다. 저희가 사실 이기려고 일을 하는 것이지 지려고 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것이 어떨 때는 과해서 인상 찌푸려질 순간도 분명 오겠지만 그런 승부욕을 갖고 있는 게 운동 선수로서는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간혹 승부욕이 지나쳐 타 구단 팬들에게 비판을 받은 경우가 없지 않았는데요. 그럴 때 심정은 어땠나요.

▶ 힘들었던 시기가 없었다면 거짓말이고요. 제 의도가 어떻든 다른 사람들은 내 생각과는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겠구나 라는 것을 많이 배웠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문제가 되는 행동을 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한 시기도 분명 있습니다. 절대 의도적인 것은 없었고 당시 제가 집중해서 어떻게든 이기고 싶어서 나온 행동으로 받아들여 주시면 좋겠습니다.

황성빈(오른쪽). /사진=롯데 자이언츠
황성빈(오른쪽). /사진=롯데 자이언츠

- 이제 목표에 대해 얘기를 해보죠. 선수 은퇴 전에 "이것만큼은 꼭 이루고 싶다"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당연히 모두 팀 우승이지 않을까요. 하지만 한 번에 우승을 하겠다는 것은 냉정하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일단은 매년 한 시즌에 144경기만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한두 경기라도 더 해야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분명 팬분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가을야구 무대를 경험해 보고 나면 우리가 선수층이 젊기 때문에 언제든지 또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데뷔 후 아직 가을야구를 해보지 못했으니 더욱 갈망이 크겠네요. (롯데의 마지막 포스트시즌은 2017년 준플레이오프다)

▶ 네, 가을야구를 일단 경험해 보고 싶은 게 제일 가까운 목표입니다. 그 다음에는 분명 더 위까지 올라가는 순간이 올 것이니까요. 저는 진짜 단기전에 너무 자신 있거든요. 단기전은 잘 치고 잘 던져야만 이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항상 변수가 만들어지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저는 '변수 그 자체'인 선수이기 때문에.... 가을야구까지 가면 내일이 없는 것처럼 하면 되잖아요. 그런 부분은 자신 있습니다. (선수 생활을) 언제까지 할지 모르겠지만 옷 벗기 전까지 진짜 우승 한 번 해보고 싶습니다.

황성빈이 지난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신화섭 기자
황성빈이 지난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신화섭 기자

- 개인적인 목표는 없나요.

▶ 숫자로 목표를 세워도 봤는데, 그러면 결국 시즌 중에 쫓기는 순간이 너무 많더라고요. 그래서 숫자 같은 것은 잘 모르겠지만, 굳이 말씀드리자면 롯데 자이언츠 소속 최다 도루로 하겠습니다. 이제 130개를 했는데 KBO리그 전체(1위 전준호 549개)는 말도 안 되고, 롯데 선수의 도루 기록(1위 김주찬 299개 2001~2012년, 2위 전준호 242개 1991~1996년)을 깨보고 싶습니다. 항상 멀리 보면 안 됩니다. 하나하나씩 해야죠.

- 마지막 질문입니다. 은퇴 후 팬들에게 "황성빈은 어떤 선수였다"라고 기억되고 싶은가요.

▶ 저는 "그래도 황성빈이 우리 팀이라 다행이다"라는 얘기를 진짜 좋아합니다. 부정적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다른 팀 입장에선 "얘를 적으로는 진짜 곧 죽어도 보기 싫다"가 되겠죠. 제가 팬분들한테 받는 도파민을 제 플레이로 다시 선물해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황성빈이 우리 팀이라서 좋았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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