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축구협회가 공개 채용 방식을 통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거스 포옛(59·우루과이) 전 전북 현대 감독의 선임이 가장 유력하다는 일본 매체 보도가 나왔다.
일본의 스포니치 아넥스는 10일 "한국 대표팀 새 감독으로 지난 시즌까지 전북을 이끌었던 우루과이 출신 포옛 감독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옛 감독은 올해 9월부터 11월까지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A매치 6경기를 지휘할 것"이라고 복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매체는 "대한축구협회는 8월 중 임시 감독 선임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라면서 "전북의 K리그1 우승을 이끌었던 포옛이 가장 유력한 후보다. 관계자에 따르면 (임시 감독) 취임은 거의 확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남다 대표팀 임시 감독 선임을 위한 공개채용 서류를 지난 9일 오후 5시 마감했는데, 불과 하루 만에 한국도 아닌 일본에서 확정적인 보도가 나온 것이다. 심지어 대한축구협회는 "추후 평가 전형 및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지원 인원수조차 비공개한 상황이다.
다만 여러 정황상 포옛 감독이 '유력한 후보'라는 점은 부인하기 어려운 상황이기도 하다. 포옛 감독은 이미 여러 인터뷰 등을 통해 임시 감독이라 할지라도 이번 공개 채용에 지원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실제 지원 의사를 밝혔거나, 공개 채용 지원설이 돌고 있는 국내·외 감독 후보군을 돌아봐도 최근 K리그 성과나 한국축구와 인연 등을 고려할 때 가장 무게가 실리는 후보이기도 하다.

선수 시절 첼시, 토트넘 등에서 뛰었던 포옛 감독은 지난 2009년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이상 잉글랜드) 감독으로 처음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선덜랜드, 레알 베티스, 상하이 선화, 보르도, 그리스 대표팀 등을 거쳐 지난해 전북 감독으로 부임했다. 포옛 감독은 K리그1 10위까지 추락해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했던 전북을 부임 한 시즌 만에 K리그1과 코리아컵 '더블(2관왕)'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다만 시즌 막판 수석코치인 마우리시오 타리코(타노스·아르헨티나)가 인종차별을 이유로 석연찮은 징계를 받고 인종차별자로 낙인찍히자, 포옛 감독은 "제 코치진을 건드리는 건 저를 건드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우리 사단이 한국에 머무르기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결정"이라며 결국 한 시즌 만에 사임했다. 이후 2025-2026시즌 사우디아라비아 알칼리즈와 단기 계약을 거친 뒤 한국 대표팀 임시 사령탑에 지원한 상태다.
지난달 이사회를 통해 오는 9~10월 A매치 기간 4경기와 11월 A매치 2경기를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르기로 결정한 대한축구협회는 현재 공개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 9일 서류 접수는 마감됐고, 이번 주 중으로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 일부와 외부 위원을 위촉해 평가위원회가 구성될 예정이다.
독자들의 PICK!
다음 주엔 후보자 제출 서류 적정성 검토 및 온라인 면접이 진행되고, 평가위원회 평가 결과에 따라 우선 협상 순위를 확정한 뒤 협상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관심을 모았던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은 이번 임시 감독직엔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한축구협회는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은 임시 감독이 아닌 또 다른 정식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길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