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최강' 안세영(삼성생명)이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4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 마주한 세계랭킹 5위 한웨(중국)를 꺾는 데 필요한 시간은 단 40분이었다.
안세영은 21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8강에서 한웨를 2-0(21-19, 21-12)으로 완파하고 4강에 올랐다.
이로써 안세영은 지난 64강부터 8강까지 4경기를 치르면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정상까지 단 두 걸음만 남겨두게 됐다.
대회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툴 상대는 세계랭킹 3위 왕즈이(중국)다. 최근 상대 전적은 무려 12승 1패로 안세영이 압도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는 '천적'이기도 하다.
이날 안세영은 1게임에서 17-15로 앞서다 3연속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페이스를 되찾으며 재역전에 성공한 뒤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안세영은 2게임 10-10 상황에서 무려 9점을 잇따라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고, 결국 반전 없이 승리를 따내며 대회 4강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세계 5위를 상대로 40분 만에 승리를 거둔 승리는 이번 대회에서 안세영이 두 번째로 빨리 끝낸 경기다.
안세영은 앞서 탈리타 라마다니 위랴와(인도네시아·53위)와의 32강전을 31분 만에 끝냈다. 64강 칼로야나 날반토바(불가리아·40위)전은 41분, 16강 미아 블리크펠트(덴마크)전은 43분 만에 마무리했다.
앞서 안세영은 지난달 일본 오픈 도중 왼쪽 발 통증을 호소하며 대회 기권을 선언한 뒤, 이어진 중국 오픈에서도 휴식을 취한 뒤 한 달 만에 실전에 복귀했다. 여전히 컨디션이 100%는 아닌데도 4강까지 거침없이 오르며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지난 2023년 대회 첫 우승 이후 3년 만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선 4강에서 탈락했다. BWF가 주최하는 세계선수권은 올림픽과 더불어 배드민턴 종목 최고 권위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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