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손찬익 기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주전 유격수 경쟁이 사실상 마우리시오 듀본 쪽으로 기울고 있다. 김하성에게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끝내기 안타에 이어 이틀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반등 가능성을 보였으나 경쟁에서 밀리는 모양새다.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팅 뉴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가 올 시즌 내내 유격수 자리를 맡길 적임자를 찾았지만 최근 월트 와이스 감독의 선택을 보면 듀본이 그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듀본은 최근 일주일 동안 5차례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LA 다저스와의 시리즈 첫 경기에서도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애틀랜타는 올 시즌 확실한 주전 유격수를 찾지 못했다. 호르헤 마테오를 비롯해 여러 선수에게 기회를 줬고 김하성도 후보 가운데 한 명이었다. 신인 짐 자비스까지 투입하며 다양한 선택지를 시험했다.
하지만 누구도 확실하게 주전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 특히 '스포팅 뉴스'는 김하성을 두고 “애틀랜타가 기대했던 만큼의 생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결국 기회는 듀본에게 돌아가는 분위기다. 아직 유격수 경쟁이 공식적으로 끝났다고 단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최근 7일 동안 5차례 선발로 기용됐다는 건 단순한 상대 투수와의 매치업에 따른 선택으로 보기 어렵다는 게 매체의 분석이다.
'스포팅 뉴스'는 이를 두고 와이스 감독이 듀본에게 보내는 ‘신뢰’라고 표현했다.
듀본에게 화려한 공격력이 요구되는 것은 아니다.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기본적인 플레이를 해주고 타석에서도 일정 수준의 생산력을 보여준다면 애틀랜타 입장에서는 시즌 내내 이어졌던 유격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와이스 감독으로서도 매 경기 유격수를 놓고 고민할 필요가 없어진다. 수비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유격수 자리에 주인을 정한다면 시즌 막판 순위 경쟁을 벌이는 팀에도 안정감을 가져다줄 수 있다.
와이스 감독은 스프링 트레이닝 당시부터 듀본의 활용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당시에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베테랑으로서 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시즌 막판에는 아예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찰 가능성까지 생겼다.
반대로 김하성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시즌 내내 이어진 애틀랜타의 유격수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한 가운데 듀본이 와이스 감독의 신뢰를 얻으며 주전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