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빅뱅 돌아와도 소용없네… 엔터ETF 수익률 '-40%' 비명

BTS·빅뱅 돌아와도 소용없네… 엔터ETF 수익률 '-40%' 비명

김근희 기자
2026.09.01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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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7억 순유출 목표가 줄하향… 상승 모멘텀 부족

엔터 ETF 수익률/그래픽=윤선정
엔터 ETF 수익률/그래픽=윤선정

BTS, 빅뱅, 에스파 등의 컴백에도 엔터ETF(상장지수펀드)가 맥을 못 추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40%대이고, 자금도 빠져나가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 전문가들은 당장 엔터주를 끌어올릴 모멘텀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31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연초 이후 'TIGER 미디어컨텐츠(3,140원 ▲25 +0.8%)'의 수익률은 -48.58%다. 이는 국내 상장한 전체 ETF 중 세 번째로 낮은 수익률이다.

'HANARO Fn K-POP&미디어(4,985원 ▲50 +1.01%)'와 'ACE KPOP포커스(6,830원 ▼25 -0.36%)'도 각각 수익률 -45.23%와 -43.78%를 기록, 수익률 하위권에 올랐다. 이외에 국내 엔터주에 투자하는 'ACE KPOP포커스(6,830원 ▼25 -0.36%)'(-43.78%), 'KODEX K콘텐츠(10,010원 0%)'(-23.49%), 'RISE K엔터&여행레저(7,135원 ▼45 -0.63%)'(-6.44%)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최근 일주일을 제외하고 엔터 ETF의 기간별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연초 이후 반도체주 쏠림에 엔터주가 시장에서 소외된 데다 상황을 반전시킬 모멘텀도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BTS 컴백과 광화문 야외 무료 공연 관객 수 논란 이후 하이브(179,400원 ▼600 -0.33%)를 중심으로 엔터주 셀온(고점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엔터주는 휘청이기 시작했다. 이후 2분기 빅뱅, 에스파 등 인기 아이돌들이 컴백한다는 소식에 기대감은 높아졌으나, 꺾인 투자심리를 다시 살려내기에는 부족했다.

특히 JYP Ent.(39,850원 ▼250 -0.62%)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4% 감소한 310억원, 매출액은 15.1% 줄어든 1831억원으로 둘 다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전년 동기 실적 규모가 컸던 만큼 감소가 불가피했던 데다 앨범 단위당 판매량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하이브(179,400원 ▼600 -0.33%), 에스엠(74,800원 ▼1,000 -1.32%), 와이지엔터테인먼트(41,150원 ▲700 +1.73%)는 컨센서스에 부합 혹은 상회하는 실적을 올렸지만, 주가는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

엔터 ETF에서도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연초 이후 엔터 ETF 5종에서 1187억원이 빠져나갔고, 최근 3개월 사이에는 131억원이 유출됐다.

최근 들어 순환매 장세가 펼쳐지면서 엔터주가 상승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엔터주가 반등에 성공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투자 심리의 지속적인 개선 여부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명확한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엔터 산업은 2023년 상반기 앨범 판매량 피크 아웃과 메가 IP(지식재산권) 역기저 부담으로 성장 둔화 국면에 진입했다"며 "이에 따라 과거 20~30배 수준이던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 밴드에 대한 현실적인 눈높이 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달 들어 여러 증권사는 하이브, 에스엠, JYP,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했다.

앞으로 중국 한한령 해제 등 이슈가 발생할 경우 엔터주가 힘을 얻을 수 있겠으나, 이 역시 상승 폭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직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어서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주 밸류에이션 하락이 정점을 통과하고 주가 반등이 가시화되기 위해서는 실적 안정성이 기본적으로 뒷받침돼야 하고, 투자 심리를 이끌 내러티브(투자 논리)가 확보돼야 한다"며 "장기간 누적된 실적 불확실성이 애초에 주가 반등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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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희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근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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