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뒤 눈물 쏟았던 호날두, 다음 경기 결승골로 답했다...그런데 "시마칸 골 빼앗은 것 아니냐" 논란

교체 뒤 눈물 쏟았던 호날두, 다음 경기 결승골로 답했다...그런데 "시마칸 골 빼앗은 것 아니냐" 논란

OSEN 제공
2026.08.2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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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알 에티파크전에서 팀을 위해 스스로 교체를 요청한 뒤 눈물을 흘렸으나 다음 경기인 알 타아원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 골은 모하메드 시마칸의 슈팅을 마지막에 건드린 것이라 골을 빼앗았다는 논란이 일었지만 호날두의 개인 통산 978호 골로 기록됐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개인 통산 1000골까지 22골만을 남겨두고 있다.

[OSEN=정승우 기자] 하프타임 교체를 둘러싸고 엇갈린 이야기가 나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 알 나스르)가 다음 경기에서 개인 통산 978호 골을 터뜨렸다. 골문으로 향하던 동료의 슈팅을 마지막 순간 건드리면서 '골을 빼앗은 것 아니냐'는 논란까지 따라붙었다.

알 나스르는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의 알 에티파크 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에티파크와 2026-2027시즌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 3라운드에서 3-2로 역전승했다.

알 나스르는 전반 31분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추가시간에도 실점하며 0-2로 끌려갔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간판 공격수 호날두를 교체했다.

두 골 차로 뒤진 상황에서 호날두를 제외한 배경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왔다. 일부 매체는 호날두가 교체 결정에 불만을 드러냈다고 전했지만, 영국 '골닷컴'은 사우디아라비아 방송인 칼리드 알샤니프의 말을 인용해 호날두가 직접 교체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알샤니프에 따르면 호날두는 전반 종료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상의했다. 더 많은 에너지를 가진 선수가 투입돼 전방 압박과 수비에 힘을 보태는 편이 팀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알샤니프는 "호날두는 감독에 의해 억지로 빠진 것이 아니다. 다른 선수가 투입되는 것이 팀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고, 실제 경기에서도 그의 판단대로 됐다"라고 설명했다.

호날두가 빠진 알 나스르는 후반 29분 사디오 마네의 추격골을 시작으로 반격했다. 3분 뒤 압둘레라 알 암리가 동점골을 넣었고, 경기 종료 직전 마네가 다시 골망을 흔들어 3-2 역전승을 완성했다.

호날두는 경기 후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심하게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처럼 팬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다시 나오지 못한 이유도 눈물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교체 논란을 뒤로하고 29일 치른 알 타아원전에 나선 호날두는 직접 승부를 결정했다. 알 나스르는 전반 11분 모하메드 바삼 알후라이지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추가시간 5분 사무 코스타의 골로 균형을 맞췄다.

역전골은 후반 시작 직후 나왔다. 주앙 펠릭스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페널티 박스 안으로 컷백 패스를 보냈다. 공을 받은 모하메드 시마칸이 골문 구석을 향해 슈팅했고, 문전에 있던 호날두가 마지막 순간 발을 갖다 대 방향을 바꿨다.

골은 호날두의 개인 통산 978번째 득점으로 기록됐다. 알 나스르는 이 골을 지켜내며 2-1로 승리했다.

득점 이후 논란도 일었다. 아랍 매체 '걸프뉴스'는 "리플레이를 보면 시마칸의 슈팅은 그대로도 골문 안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컸다. 호날두가 굳이 공을 건드릴 필요가 없었다는 반응이 쏟아졌다"라고 전했다.

호날두는 득점한 뒤 자신의 눈을 가리키는 익살스러운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걸프뉴스는 "공이 이미 골문을 향하고 있었던 것은 맞다. 그러나 호날두가 마지막으로 터치했고 득점은 그의 것으로 기록됐다. 더 중요한 사실은 알 나스르에 귀중한 결승골이었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호날두는 이제 전인미답의 개인 통산 1000골까지 22골만을 남겨뒀다. 최근에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날 가능성도 직접 언급했다.

호날두는 '보그'와 인터뷰에서 "올해가 내 축구 인생의 마지막 해가 될 가능성이 있다. 엄청난 유산을 남기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은퇴 이후의 미래도 모두 계획해뒀다. 나를 계속 바쁘게 할 일이 너무 많다"라고 말했다.

한 경기에서는 팀을 위해 스스로 물러났다는 설명이 나왔고, 다음 경기에서는 동료의 슈팅에 마지막 발을 대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은퇴 가능성을 열어둔 호날두는 논란 속에서도 1000골을 향한 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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