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1위-1위' 최고 투수인데, 1군만 오면 작아진다…'사직 스쿠발' 대체 선발도 힘든걸까

'2군 1위-1위' 최고 투수인데, 1군만 오면 작아진다…'사직 스쿠발' 대체 선발도 힘든걸까

OSEN 제공
2026.08.3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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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인한 김진욱의 공백을 메울 대체 선발 투수를 찾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신예 김한결과 김태균을 언급했으나, 2군에서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 중인 박세진은 선뜻 거론되지 않았다. 박세진은 2군에서의 압도적인 성적에도 불구하고 1군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감독의 신임을 얻지 못하고 있다.

[OSEN=부산, 조형래 기자] “박세웅 동생이 있기는 한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다가올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투수 김진욱과 최준용, 외야수 윤동희를 보낸다. 이들의 대표팀 차출 기간 동안 롯데는 10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들의 자리를 채워야 하는 상황인데,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는 김진욱의 대체자가 가장 관심사다. 1~2경기 정도 김진욱을 대신할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 일단 김태형 감독은 김한결(20)과 김태균(20), 두 명의 신예 영건을 언급했다.

올해 신인 김한결은 지난 12일 인천 SSG전 대체 선발로 데뷔전을 치렀고 현재 1군에서 불펜 역할을 하고 있다. 2년차 신예 김태균은 시범경기에서 1군에 모습을 드러냈고 최근에는 우측 어깨 통증에서 회복해서 다시 빌드업을 하고 있다.

더 젊고 유망한, 그리고 육성팀에서 주목하면서 김태형 감독에게 보고가 올라가는 영건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선수의 경험치를 축적시키는 것은 구단 입장에서는 당연히 해야 할 업무 중 하나다. 이들의 2군 성적이 좋다고 말할 순 없지만 성적 이면에 숨겨진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현장도 이런 구단의 생각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한다.

그렇다고 2군 성적을 마냥 무시할 수 없다. 1군과 2군의 실력 격차가 크고, 2군 성적에 대한 변별력이 떨어지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성적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은 개인의 경쟁력이 있다는 의미다.

이 대목에서 김진욱의 대체 선발로 선뜻 거론되지 않는 선수가 있다. ‘안경에이스’ 박세웅의 동생 박세진이다. 박세진은 올해 2군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다. 2군에서는 17경기 등판해 10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1.96(82⅔이닝 18자책점) 82탈삼진 18볼넷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피홈런도 1개밖에 없다. 2군에서는 다승과 평균자책점 모두 1위다.

하지만 올해 1군에서 확실하게 자신을 보여주지 못했다. 1군에 올라오면 2군에서 보여준 공을 뿌리지 못했다. 2군에서는 선발이었고 1군에서는 대부분 불펜으로 등판했다는 차이가 있지만 간극이 심했다. 1군 7경기 평균자책점 16.88(2⅔ 5자책점)에 그쳤다. 올해 총 4번의 1군 콜업이 있었는데 하루 이틀 정도 머물고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1군에 가장 길게 머문 게 고작 10일이었다.

김태형 감독의 신임을 얻지 못했다. 불신이 깊다. 지난 6월 4일 광주 KIA전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실점을 기록한 뒤 김태형 감독은 “보여준 게 없다. 그 정도면 공 괜찮다. 변화구로 체인지업하고 슬라이더를 던지는데 힘 있게 꺾이면서 들어가든지 해야 하는데 아니다. 2군에서는 선발로 잘 던졌고 변화구로 강약조절 할 줄 아는데, 경직돼서 그럴 여유가 없었다”며 “지금 몇년 차인데…맞더라도 공이 어느 정도 들어와야 한다”라고 독설을 날리기도 했다.

김진욱의 대체 선발로 김태균과 김한결 외의 후보군에 대해 김태형 감독은 “박세웅 동생(박세진)이 2군에서 제일 잘 던지고 경험도 많다”라면서도 “시간이 있으니까 좀 더 지켜보려고 한다”라고 했다. 박세진의 2군 성적을 인지하고 있으면서 선뜻 1군 기회를 주겠다고 하지 않았다.

2016년 KT 위즈의 1차지명으로 입단한 박세진은 지난해 대타 자원 이정훈과 1대1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KT 1차지명 이후 롯데로 트레이드라는 형이 밟은 커리어의 길을 그대로 따라왔다. 하지만 박세진은 여전히 1군만 오면 작아지는 모습을 반복하고 있다.

박세진이 만약 불펜이 아닌 선발로 1군 기회를 받는다면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박세진의 통산 선발 등판은 14번이었고 모두 KT 시절이었다. 선발승은 단 1승. 마지막 선발 등판은 약 8년전이다. 2018년 8월 5일 수원 넥센전으로 2⅓이닝 9자책점으로 패전 투수 된 바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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