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도중 지소연(수원FC 위민)을 향한 여자 주심의 부적절한 발언 논란이 결국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해외에도 전해지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국제 망신이다.
브라질 출신으로 주로 일본에서 아시아 축구 전문가로 활동 중인 브루누 미오토 기자는 30일(한국시간) "한국에서 그야말로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일이 벌어졌다"며 "지소연이 심판진들끼리 '생리 중이라 예민한 거 같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격분했다"고 전했다.
미오투 기자뿐만 아니라 일본 등 해외에는 국내 언론사의 현지판 기사들을 통해 지소연이 당한 황당 사건이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는 중이다. 특히 지소연은 일본에서도 오랫동안 활약했던 터라 일본 팬들도 함께 분노하는 중이다.
앞서 지소연은 지난달 2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WK리그 서울시청 경기 도중 판정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주심으로부터 부적절한 발언을 들어 격분했다. 당시 배선영 주심이 지소연이 판정에 예민하게 반응한다며 생리 관련 발언을 한 것.
당초 언론 보도 등을 통해서는 '예민하다, 생리하나 봐'의 발언으로 알려졌으나, 대한축구협회와 한국여자축구연맹 등에 따르면 해당 주심은 생리라는 표현 대신 '걸스데이'라는 은어를 썼다.
당시 지소연의 항의에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던 배선영 주심은 결국 '우리끼리(심판들끼리) 한 이야기'라며 말을 바꾼 것으로도 전해졌다. 다만 정확한 단어 등을 떠나 결국 지소연의 거듭된 판정 항의를 생리와 연관해 발언한 것은 해당 심판들도 부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는 31일 입장문을 내고 "단순한 판정 시비가 아닌 그라운드 위에서 벌어진 심각한 인권 침해이자 심판의 권력 남용으로 규정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한다"는 비판 성명과 함께 해당 심판의 퇴출을 촉구했다. 한국여자축구연맹도 대한축구협회 심판운영팀에 사실관계 확인 및 후속 처리 방안을 요청한 상태다.
WK리그 심판 역시도 앞서 K리그 등 다른 심판들과 마찬가지로 관리와 운영의 책임은 대한축구협회에 있다. 심지어 배선영 심판은 지난해 대한축구협회 심판 콘퍼런스에서 여성우수심판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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