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아침에 실력이 나빠지는 것 아니다"...이승우, 위기의 전북 향해 "흔들리지 말자"

"하루아침에 실력이 나빠지는 것 아니다"...이승우, 위기의 전북 향해 "흔들리지 말자"

OSEN 제공
2026.09.0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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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이승우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1-1로 비기며 리그 3위에 머물렀다. 이승우는 목 담 증세와 코피가 나는 악조건 속에서도 시즌 7호 골을 터뜨렸으나 팀의 승리를 이끌지는 못했다. 경기 후 이승우는 실력이 하루아침에 변하는 것이 아닌 만큼 마음의 안정을 찾고 흔들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OSEN=정승우 기자] 목에 담이 걸려 몸을 제대로 움직이기 어려웠다. 경기 도중에는 공에 얼굴을 맞아 코피까지 흘렸다.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지만, 이승우는 전북 현대가 답답할 때 가장 필요했던 골을 터뜨렸다. 다만 그의 환상적인 중거리포도 전북의 승리까지 만들지는 못했다.

전북은 30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6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승점 39(10승 9무 7패)가 된 전북은 3위에 머물렀다. 전날 울산 HD에 내준 2위 자리를 되찾지 못했고, 올 시즌 인천을 상대로 이어진 무승 고리도 끊어내지 못했다.

전북은 전반부터 인천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감보아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에도 티아고를 앞세워 득점을 노렸으나 좀처럼 결실을 보지 못했다.

답답한 흐름을 깬 선수는 후반 12분 이동준 대신 투입된 이승우였다. 이승우는 후반 38분 김진규의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박스 앞에서 지체하지 않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강하게 뻗은 공은 인천 골문 구석에 꽂혔다. 이승우의 시즌 7호 골이었다.

이승우는 경기 전부터 목에 담 증세가 있었다. 움직임이 불편했지만,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공격적으로 움직이라는 주문을 받고 그라운드를 밟았다. 여기에 경기 도중 공에 얼굴을 맞아 코피까지 흘렸다.

경기 후 만난 이승우는 "코피가 계속 나서 닦으면서 경기했다. 코피가 나서 운도 조금 따랐던 것 같다"라고 웃었다.

이승우의 골로 잡은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전북은 후반 43분 코너킥 이후 문전에서 흐른 공을 제르소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페리어에게 역전골까지 허용하는 듯했지만, VAR 판독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가까스로 패배를 피했다.

이승우는 "이길 수 있었던 경기에서 비겨 정말 아쉽다"라는 말로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근 전북의 가장 큰 고민은 결정력이다. 기회를 만들고 슈팅까지 시도하지만, 좀처럼 다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전에서도 전북은 여러 차례 상대 골문을 위협했으나 이승우의 중거리포를 제외하면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승우는 "매 경기 3골, 4골을 넣고 이기면 모두가 좋다. 선수들도 그것을 위해 매일 훈련하고 있다"라면서 "경기에서는 대량 득점이 나오지 않고 있다. 팬들도 실망하실 텐데 우리가 더 잘 준비해서 팬들이 즐거우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아쉬움은 더욱 크다. 전북은 2025시즌 64골을 넣고 32골만 내주는 압도적인 공수 균형을 앞세워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좀처럼 연승 흐름을 만들지 못하면서 선수단이 느끼는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승우는 "지난해 워낙 좋은 성적을 거뒀고, 올해는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결과가 연승으로 이어지지 않다 보니 선수들이 위축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전북 팬들은 팀을 상징하는 '닥치고 공격'을 외치며 보다 화끈한 축구를 요구하고 있다. 이승우는 팬들과 선수단이 다시 하나로 뭉쳐야 전북 특유의 날카로운 모습을 되찾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팬들이 함께 응원하고 서로 도울 때 전북이라는 팀이 더 날카로웠던 것 같다. 우리도 빨리 골을 넣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다만 지난 시즌과의 단순한 비교에는 선을 그었다. 선수 구성이 달라졌고 경기 방식에도 변화가 생긴 만큼, 현재의 선수단과 코칭스태프가 스스로 해답을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이승우는 "선수들도 바뀌었고 경기 스타일도 많이 달라졌다. 결과가 나오지 않으니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라면서 "결국 지금 있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더 잘 준비해서 어려운 상황을 함께 이겨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경기가 끝난 뒤 전북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현재 상황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선두권을 추격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승점을 쉽게 놓쳐서는 안 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승우는 "이제 후반기인 만큼 서울을 따라가는 입장에서 더욱 정신 차리고 잘하자는 이야기를 했다"라고 전했다.

반등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멘탈'을 꼽았다.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조급해지기보다 하루하루 훈련에 집중하면서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우는 "축구는 하루아침에 실력이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것이 아니다. 마음의 안정이 중요하다"라며 "매일 훈련부터 잘 준비하고 흔들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힘줘 말했다.

인천 원정에서 승점 1점에 그친 전북은 오는 9월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스틸러스를 상대로 반등에 도전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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