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손찬익 기자] ‘한국 최강의 수호신’이 돌아온다. 미국 무대에서 2년 넘게 도전을 이어온 고우석이 친정팀 LG 트윈스 복귀를 추진하는 가운데 일본 언론도 그의 행보를 비중 있게 다뤘다.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일 “한국 최강의 수호신 고우석이 친정팀 LG에서 한국 야구계에 복귀할까. 1일 귀국한다”며 고우석의 KBO리그 복귀 소식을 전했다.
이 매체는 국내 보도를 인용해 고우석이 이날 오후 귀국한 뒤 곧바로 잠실구장을 찾아 LG 구단과 복귀에 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방출된 뒤 미국 마이너리그에 남는 대신 KBO리그로 돌아가는 길을 선택했다는 내용도 전했다.
고우석이 KBO리그로 돌아올 경우 행선지는 친정팀 LG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해외 무대에 진출한 선수가 KBO리그에 복귀할 경우 원소속 구단으로 돌아가야 한다.
LG에도 고우석의 복귀는 반가운 소식이다. 올 시즌 마무리 투수가 지난 4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아 남은 시즌을 소화할 수 없는 상황이다. KBO리그 통산 139세이브를 기록한 고우석이 가세한다면 불펜 운용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다만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서는 고우석을 볼 수 없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국내 보도를 인용해 고우석이 7월 31일까지 선수 등록을 마치지 못했기 때문에 정규시즌 등판은 가능하지만 포스트시즌에는 출전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일본 언론이 고우석의 복귀에 주목한 건 KBO리그에서 보여준 존재감 때문이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고우석을 ‘한국 최강의 수호신’이라고 표현했다. 고우석은 LG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2022년 42세이브를 거두는 등 KBO리그 통산 139세이브를 기록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한 고우석은 2023시즌을 마친 뒤 더 큰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총액 450만 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뤘다.
그러나 미국 생활은 순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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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에서 빅리그에 오르지 못한 채 마이너리그에서 뛰었고 이후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했다. 지난해 6월에는 방출의 아픔을 겪었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다시 출발했다.
포기하지 않은 끝에 올 시즌 기회가 찾아왔다.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 지난 7월 미네소타가 트레이드를 통해 고우석을 영입했다.
그리고 마침내 기다렸던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지난 7월 10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르며 미국 진출 이후 오랫동안 품어왔던 목표를 이뤘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고우석은 메이저리그에서 4경기 4이닝을 소화하며 8피안타 2볼넷 4실점,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한 뒤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갔다.
마이너리그 복귀 후에는 예상치 못한 악재까지 겹쳤다. 첫 등판에서 글러브에 이물질이 묻어 있다는 지적을 받아 공 하나 던지지 못하고 퇴장당했고 이후 8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에서 돌아온 뒤에는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결국 미네소타는 지난달 28일 최고 유망주 워커 젠킨스의 40인 로스터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고우석을 양도지명(DFA)했다.
웨이버 과정에서 고우석을 데려가는 구단은 나타나지 않았다. 고우석은 미네소타 산하 마이너리그에 남는 대신 FA가 되는 길을 택했다.
그리고 그의 다음 행선지로 친정팀 LG가 떠올랐다. 2024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샌디에이고, 마이애미, 디트로이트, 미네소타를 거치며 끊임없이 빅리그 문을 두드린 고우석. 비록 메이저리그에서 자리를 잡는 데는 실패했지만 마침내 꿈에 그리던 데뷔까지 이뤄냈다.
일본 언론이 ‘한국 최강의 수호신’이라는 표현과 함께 그의 귀환 소식을 전한 가운데, 미국에서 2년 넘게 이어진 도전을 마친 고우석이 이제 친정팀 LG와 다시 만날 준비에 들어간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