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데뷔골을 가로막은 골대는 야속하지만, 실력을 증명하기엔 충분했다. 김민수(20)가 레인저스 데뷔 후 두 경기 연속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레인저스는 3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폴커크의 폴커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027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5라운드에서 폴커크를 2-1로 꺾었다. 시즌 성적은 2승 1무 1패(승점 7)로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5위가 됐다.
레인저스는 경기 시작 8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제이디 가사마의 패스를 받은 로렌스 샹클랜드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전반 44분 수비 과정에서 불운한 자책골이 나오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팽팽하게 맞서던 양 팀의 희비는 경기 막판에 갈렸다. 레인저스가 후반 34분 샹클랜드의 멀티골로 다시 리드를 잡은 것. 레인저스는 남은 시간을 실점 없이 막아내면서 승점 3점을 챙겼다. 1무 1패로 시즌을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김민수가 합류한 뒤 2연승을 질주하게 된 레인저스다.
김민수는 이날도 등번호 10번 유니폼을 입고 선발 출전했다. 그는 4-2-3-1 포메이션의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아 80분간 활약했다.
비록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박수받기 충분한 경기력이었다. 김민수는 초반부터 중앙과 양 측면을 오가며 부지런히 움직였고, 과감하게 돌파를 시도하며 상대 수비를 흔들어 놓았다.
골대 불운만 아니었다면 멋진 데뷔골을 터트릴 수도 있었다. 김민수는 전반 19분 아크 부근에서 간결한 드리블로 수비를 따돌린 뒤 낮게 깔리는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골키퍼 손을 지나 골문 구석으로 향했지만, 아슬아슬하게 골포스트를 때리고 튕겨 나오고 말았다.
이후로도 김민수는 슈팅과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결승골 장면에서도 기점 역할을 했다. 김민수는 골키퍼 맞고 나온 세컨드볼을 원터치로 동료에게 내줬고, 이 공이 로스 맥코리를 거쳐 샹클랜드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날 김민수는 후반 35분 교체되기 전까지 기회 창출 1회, 슈팅 3회, 골대에 맞은 슛 1회, 롱패스 성공 1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그에게 평점 7.0점을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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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매체 '레인저스 뉴스' 역시 김민수에게 평점 7점을 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매체는 "김민수는 뛰어난 전반전을 보냈다. 그는 자신이 레인저스의 수준 높은 영입임을 증명하고 있으며, 전반전에 특히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10번 포지션에서 선발로 나섰고,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 항상 무언가를 만들어내려 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레인저스 뉴스는 "김민수는 자주 공을 잡았고, 항상 고개를 들고 플레이하면서 수비 뒤로 침투하는 세 명의 공격수들을 찾아 패스를 시도했다. 폴커크 수비수들이 그를 상대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고 극찬했다.
영국 'BBC'도 김민수의 활약을 인정했다. 매체는 "김민수는 레인저스에서 매우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레인저스 데뷔골이 정말 아깝다. 강하게 날아간 오른발 슈팅이 골문 구석으로 향하는 듯했지만,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