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결정적인 홈런포를 터뜨려 승리 주인공이 됐다.
오스틴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1회 2사 후 두산 선발 곽빈 상대로 좌선상 2루타를 때렸다. 2사 1,2루에서 포수 견제구에 걸려 3루에서 태그 아웃, 주루사가 아쉬웠다.
4회 두 번째 타석, 오스틴은 2볼-2스트라이크에서 곽빈의 8구째 직구가 ABS존 높게 들어왔는데 이를 때려 가운데 잠실구장 가운데담장을 넘겨버렸다.
157km 하이패스트볼을 때려 타구 속도는 168.7km, 발사각 29.6도의 이상적인 포물선이 됐다. 비거리 135m 초대형 홈런포였다. 0-0 균형을 깼다. 그리고 이 홈런이 이날 경기의 유일한 점수였다.
오스틴의 홈런 한 방으로 LG는 '잠실 라이벌' 두산 상대로 3연전 스윕을 했고, 곽빈에게 패전을 안겨줬다. LG는 두산을 스윕하고 4연승 신바람을 이어갔다.
임시 선발 박시원이 5이닝 무실점 깜짝투를 펼치며 두산 에이스 곽빈(7이닝 1실점)과 대등한 투수전을 펼쳤고, 6회부터 이우찬, 김진수, 김영우, 손주영이 차례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 계투로 1-0 한 점 차 승리를 지켰다.
오스틴이 이날 시즌 36호 홈런을 기록, 홈런 1위 KIA 김도영(39홈런)을 3개 차이로 추격했다. 올 시즌 성적은 119경기 타율 3할4푼1리(3위) 155안타(공동 2위) 36홈런(2위) 112타점(1위) 96득점(2위) 출루율 .427(3위) 장타율 .663(1위) OPS 1.090(1위)를 기록 중이다.
오스틴은 올 시즌 리그 최고의 타자로 손색이 없다. MVP 유력한 후보다. LG 구단 최초 정규시즌 MVP에 도전하고 있다. 홈런왕도 마찬가지다. KBO 역사에서 LG 선수가 홈런왕을 수상한 적은 아직까지 없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김도영이다. 올 시즌 김도영은 타율 3할2리(14위) 130안타(11위) 39홈런(1위) 98타점(4위) 99득점(1위) 출루율 .405(11위) 장타율 .633(2위) OPS 1.038(2위)를 기록하고 있다. 타율, 타점에서 조금 차이가 난다.
세이버매트릭스 수치에서 오스틴의 무시무시한 활약을 알 수 있다. WPA(Win Probability Added, 승리 확률 기여도)는 특정 플레이가 팀의 승리 확률을 얼마나 변화시켰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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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A는 플레이 전후의 기대 승률(Win Expectancy, WE) 차이로 계산된다. 주자 상황, 아웃카운트 수, 이닝, 점수 차 등의 조합으로 정의된 상황에서 플레이를 통해 팀의 기대 승률을 증가시키거나 감소시킨 변화량을 누적해 계산한다. 예를 들어, 플레이 전 승리 확률이 10%였고 플레이 후 30%가 되었다면 WPA는 0.2가 된다.
3회 10점 차로 앞서고 있을 때 솔로 홈런과 9회말 끝내기 홈런은 똑같은 솔로 홈런, 1타점이라도 WPA는 다르다. 흔히 말하는 '영양가'를 수치화한 것과 비슷하며, 승부처(하이 레버리지) 상황에서 팀 승리에 기여한 정도를 알 수 있다.
오스틴은 3일 곽빈 상대로 홈런을 기록하자, LG의 승리 확률은 47.1%에서 58.5%로 대폭 상승했다. 11.4포인트가 올랐다. 3일까지 스탯티즈 WPA 기록에서 오스틴은 8.64로 1위다. 김도영이 5.08로 2위, 두 선수의 차이가 꽤 크다.
오스틴은 득점권에서 타율 3할9푼8리(5위), 장타율 .844(1위), OPS 1.381(1위)이다. 득점권에서 15홈런 88타점으로 두 부문 모두 1위다. 김도영은 득점권에서 타율 3할5푼6리(12위), 장타율 .782(2위), OPS 1.255(2위), 12홈런(2위), 65타점(9위)을 기록했다. 김도영의 숫자도 대단하지만, 오스틴은 김도영 보다 우위다.
또 wRC (Weighted Runs Created , 조정 득점 생산력)에서도 오스틴은 1위(196.4)다. 김도영은 2위(173.1)다. 23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
김도영은 오는 14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합숙 훈련에 들어간다. 2주 동안 공백이 불가피하다. 오는 28일 복귀한다. 김도영의 아시안게임 차출 기간에 오스틴이 홈런 격차를 줄이고, 누적 스탯 차이를 벌린다면 MVP 레이스에서 앞서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