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현장리뷰] '이정현 27점 폭발→여준석 덩크쇼' 한국, 필리핀 완파... AG 앞두고 2연승

[수원 현장리뷰] '이정현 27점 폭발→여준석 덩크쇼' 한국, 필리핀 완파... AG 앞두고 2연승

수원=이원희 기자
2026.09.04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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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평가전에서 81-55로 승리했다. 이정현이 27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이원석, 여준석, 문유현 등도 득점에 가세하며 힘을 보탰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2연승을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3점슛을 시도하는 이정현.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3점슛을 시도하는 이정현.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이현중.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이현중.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한국 남자농구가 필리핀을 가볍게 제압하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 4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2026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필리핀과 홈경기에서 81-55로 승리했다.

이번 평가전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경기력과 컨디션을 최종 점검하는 실전 모의고사다. 한국은 오는 6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필리핀과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라트비아)이 이끄는 한국은 아시안게임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일본과 A조에 속해 8강 진출에 도전한다. 오는 10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 뒤 11일 인도네시아, 13일 일본을 차례로 상대한다.

마줄스 감독 체제에서 한국 남자농구는 그동안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공식전 성적은 2승 6패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예선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꺾은 데 이어 필리핀까지 잡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한국에서는 이정현이 27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이원석은 10점, 여준석과 문유현도 8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현중은 6점에 그쳤지만 15리바운드를 올려 제몫을 해냈다.

필리핀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4년 전 아시안게임에서 정상에 올랐고, FIBA 세계랭킹도 39위로 한국(57위)보다 높다. 지난달 열린 월드컵 아시아예선에서도 요르단과 이란을 연이어 꺾었다.

하지만 경기 초반부터 흐름을 잡은 쪽은 한국이었다. 한국은 1쿼터 이정현의 외곽포와 속공 득점을 앞세워 9-0으로 달아나며 기선을 제압했다. 골밑에서는 여준석이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뒤 직접 득점까지 연결하며 힘을 보탰다.

필리핀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8-21까지 따라붙으며 한국을 압박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이정현이 해결사로 나섰다. 득점과 함께 상대 반칙까지 얻어내며 필리핀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정현은 1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었다.

니콜라스 마줄스 한국 농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니콜라스 마줄스 한국 농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여준석(오른쪽).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여준석(오른쪽).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한국은 24-18로 앞선 채 2쿼터에 돌입했다.

이번에는 이현중이 공격을 이끌었다. 필리핀이 3점슛으로 맞섰지만 한국도 이현중의 득점과 패스 게임을 앞세워 두 자릿수 안팎의 격차를 유지했다. 이현중의 외곽슛이 터진 뒤에는 장재석이 골밑 득점에 이어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냈다.

2쿼터 막판에는 문유현의 활약이 빛났다. 필리핀이 다시 7점차까지 따라붙자 문유현이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렸다. 이어 수비에서도 상대 공격을 막아낸 뒤 곧바로 속공 득점까지 연결했다. 순식간에 흐름을 다시 가져온 한국은 전반을 45-33, 12점차로 앞선 채 마쳤다.

이정현.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이정현.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3쿼터 초반에는 양 팀 모두 공격에서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한국은 약 5분 동안 단 한 점도 기록하지 못했고, 필리핀 역시 같은 시간 3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하지만 한국은 에디 다니엘의 속공 득점으로 긴 침묵을 깼다. 이어 이정현이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3점슛을 꽂아 넣었다. 여준석의 시원한 덩크슛까지 터지자 KT 소닉붐 아레나는 한국 팬들의 함성으로 들썩였다. 한국은 3쿼터를 57-44로 마치며 13점차 리드를 유지했다.

4쿼터에도 이정현의 3점슛은 불을 뿜었다. 점수차가 벌어지자 필리핀은 오히려 실수를 반복했고, 한국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4쿼터 중반 속공 상황에서 이원석이 덩크슛, 문유현도 3점슛을 터뜨려 72-51로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시점이었다. 한국은 남은 시간 여유롭게 리드를 지켜내며 홈에서 승리를 챙겼다.

경기에 집중하는 이현중(오른쪽).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경기에 집중하는 이현중(오른쪽).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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