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손찬익 기자] 일본 남자배구 대표팀이 2028 LA 올림픽 출전권을 향한 중요한 승부를 펼치는 가운데 일본배구협회가 일부 팬들의 도를 넘은 행동에 자제를 요청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선수들이 머무는 숙박시설에서 기다리거나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는 행위가 문제가 됐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지난 7일 “일본배구협회가 팬들에게 이례적인 부탁을 했다”며 협회가 공식 SNS를 통해 발표한 ‘팬 여러분께 드리는 부탁’과 이에 대한 현지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일본배구협회는 “현재 남자 일본 대표팀은 2028 LA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26 후쿠오카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선수들이 경기에 최대한 집중할 수 있도록 숙박시설에서 선수들을 기다리는 행위와 사진 촬영 및 녹화 등을 삼가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다른 투숙객과 시설 이용객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행동 역시 자제해주시기를 바란다.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대회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협회가 직접 나서 팬들의 행동에 주의를 당부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일본 남자배구는 이번 대회에서 2028 LA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노리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2전 전승을 거두며 순항하고 있는 만큼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협회의 이례적인 공지가 나오자 일본 배구팬들 사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한 팬은 “선수들이 정말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아직도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팬들은 “이렇게까지 이야기했는데 아직도 그러는 건가”, “아이돌이 아닌 만큼 선수들을 생각해야 한다”, “선수들이 이런 행동을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공식 계정에서 직접 공지를 올릴 정도라면 상당한 상황인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정말 선수들을 응원한다면 민폐 행동은 그만둬야 한다”, “선수들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 “경기장에서 응원하는 것 이외에는 자제해야 한다. 당연한 일”이라며 성숙한 팬 문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최근 일본 남자배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선수 개인을 향한 관심도 뜨거워졌다. 하지만 응원이 선수들의 사생활과 경기 준비에 지장을 주는 행동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게 협회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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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8일 역시 2전 전승을 기록 중인 호주와 맞붙는다. LA 올림픽 출전권을 향한 중요한 승부를 앞둔 가운데 일본배구협회까지 직접 나서 자제를 요청할 만큼 일부 팬들의 지나친 행동이 또 다른 문제로 떠올랐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