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오는 14일 소집된다. 이들은 길게는 대회 결승전이 열리는 27일까지 2주가량 KBO리그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선발이나 마무리 투수가 빠지는 구단도 있고 1번 혹은 4번타자가 자리를 비우는 팀도 있다. AG 소집 기간(9월 14~27일) 과연 어느 팀이 유리할지 불리할지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
정답은 없고 변수도 많다. 다만 현대 야구에서 선수를 평가하는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인 'WAR(Wins Above Replacement·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를 통해 각 팀의 손익을 가늠해볼 수 있겠다.
WAR이란 쉽게 말해 '특정 선수가 보통 선수보다 팀 승리에 얼마나 기여했는가'를 나타내는 수치다. 가령 WAR이 3인 선수는 팀 승리 중 3승에 기여했다는 의미다.

산출 공식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긴 하지만, 단순한 타율, 홈런, 타점이나 승수, 평균자책점뿐 아니라 수비와 투구 내용 등 다양한 스탯을 종합해 매겨진다. 올 시즌 KBO리그(8일 현재)에서 야수는 오스틴(LG 트윈스·7.77), 투수는 곽빈(두산 베어스·5.45)이 각각 1위에 올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수긍이 되는 지표다.
WAR을 기준으로 살펴본 결과, AG 차출로 인해 가장 큰 손실이 예상되는 구단은 두산이다. 곽빈과 투수 WAR 2위 최민석(3.27) 두 선발 투수, 그리고 내야수 박준순(2.97) 등 3명이 자리를 비운다. 3명의 WAR 합계는 11.69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3위 싸움을 벌이다 이제 5위 자리를 지켜야 하는 두산으로선 만만치 않은 공백을 맞게 된 셈이다.

다음은 KIA 타이거즈다. 야수 WAR 2위인 김도영(6.40)을 비롯해 박재현(2.39), 성영탁(1.04)을 합해 WAR 9.83이 빠진다. LG 트윈스와 3위 경쟁을 하고 있는 KIA에는 불리한 조건이다.
치열한 1위 싸움 중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는 어떨까. 포지션으로만 보면 삼성은 투수(배찬승) 1명에 야수 2명(이재현 김지찬)인 반면 KT는 투수만 3명(박영현 소형준 오원석)이어서 크게 다르다. 그러나 각 선수들의 WAR 합계로는 삼성이 5.51, KT가 5.11로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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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선두권을 호시탐탐 노리는 LG는 김영우와 문보경의 WAR 합계가 2.00이라 상대적으로 손실이 작을 것으로 평가된다. NC 다이노스는 김주원(4.06) 1명만 차출되고도 팀 합계 순위에서 7위에 해당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AG 대표팀 소집 기간 팀별 경기수도 변수가 될 수 있다. NC가 12경기로 최다이고 키움 히어로즈는 6경기로 가장 적다. KT와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도 10경기로 많은 편이다.
각 팀 감독들은 AG 기간 대표팀 선수들의 공백에 대비해 일찌감치 다양한 실험을 해왔다. 한 경기 결과가 절박한 순위 경쟁 팀들에 이번 AG가 과연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흥미롭게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