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솔직 발언 "아시안게임, 특별하게 다가오진 않는다" 속뜻은

안세영 솔직 발언 "아시안게임, 특별하게 다가오진 않는다" 속뜻은

김명석 기자
2026.09.11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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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다른 국제대회와 다를 바 없는 외국 시합의 일부라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금메달 기대를 받는 상황에서 부담감을 최소화하고 자신감을 유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안세영은 여자 단체전과 단식에서 2회 연속 2관왕에 도전하며 시상대에서 애국가를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8일 충북 진천의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진행된 배드민턴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훈련 중인 안세영의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 8일 충북 진천의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진행된 배드민턴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훈련 중인 안세영의 모습. /사진=뉴시스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진 않습니다."

2026 아이치·나고야(일본) 아시안게임을 앞둔 안세영(삼성생명)은 아시안게임이 다른 국제대회와 의미가 다른지 묻자 이렇게 답했다. 지난 8일 충북 진천의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진행된 배드민턴 대표팀 미디어데이 현장에서다. 안세영에게 이번 대회는 아시안게임 2회 연속 2관왕이자 한국 최초의 여자 단식 2연패에 도전하는 대회지만, 그렇다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진 않고 있다는 것이다.

안세영은 "너무 많은 대회를 뛰어봤고, 많은 경기를 치렀다 보니 (아시안게임 역시) 외국 시합의 일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종목 특성상 국제대회가 워낙 많다 보니, 아시안게임 역시도 그 일부로 받아들이게 된다는 것. 실제 이날 미디어데이 역시도 안세영이 '퍼펙트 우승'을 차지했던 중국 마스터스 결승 이틀 뒤에 열렸다.

다른 많은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결연한 각오를 내비치고, 또 설렘과 긴장을 감추지 못한다는 점에서 다소 의외의 반응이기도 하다. 다만 "아시안게임이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진 않는다"는 안세영의 솔직 발언 이면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부담감을 최소화하겠다는 속뜻이 담겨 있다.

안세영이 지난 6일 중국 마스터스 우승 확정 이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세계배드민턴연맹 제공
안세영이 지난 6일 중국 마스터스 우승 확정 이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세계배드민턴연맹 제공

안세영은 이번 대회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49승 1패, 승률이 무려 98%에 달할 만큼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 안세영 스스로도 "3년 전(항저우 대회)과 달리 이번에는 많은 기대를 받고 있고, 저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 많은 분들이 기대해 주시는 만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자신감은 넘치지만, 당연히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금메달은 당연한 결과가 되고, 만약 실패하면 적잖은 후폭풍을 홀로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아시안게임에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겠다는 그의 암시는, 부담감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려는 의지의 표현일 수 있다.

이는 박주봉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의 간절한 바람이기도 하다. 박 감독은 "아시안게임이라고 주문하지 말고, 1년 동안 출전했던 국제대회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면 선수들이 부담감을 내려놓고 시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부담감을 어떻게든 자신감으로 바꾸기 위해 남은 기간 선수들과 소통하려고 한다"고 했다.

부담감은 줄이되 안세영이 바라보는 목표는 단 하나, 정상 수성이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여자 단체전, 그리고 여자 단식에 모두 출전해 2회 연속 2관왕에 도전한다. 여자 단체전 결승은 24일, 여자 단식 결승은 29일 각각 예정돼 있다. 안세영은 "그래도 아시안게임에 특별한 점이 있다면 나라를 대표해서 가는 것이고, 시상대에 오르면(금메달을 따면) 애국가가 나온다는 점"이라면서 "이번 대회에서도 애국가를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안세영이 8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한배드민턴협회 미디어데이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안세영이 8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한배드민턴협회 미디어데이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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