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이 중국을 넘어서고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 4강에 올랐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일 일본 후쿠오카현 기타큐슈 시립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 8강 토너먼트 중국전에서 세트스코어 3-1(17-25, 25-21, 25-22, 29-27) 역전승을 거뒀다.
객관적 열세로 점쳐지던 중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에 오른 한국은 일본-인도의 11일 경기 결과에 따라 승자와 4강에서 격돌한다.
이번 대회는 매우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우승팀에는 2028 LA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고 1~3위 팀은 내년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구 세계선수권)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초 목표로 했던 4강에 올랐지만 나아가 더 높은 꿈을 꾼다.
아웃사이드 히터 허수봉(현대캐피탈)과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대한항공)이 좌우에서 맹위를 떨쳤다. 나란히 21점씩을 폭발하며 팀 공격을 쌍끌이했다.
미들블로커 이상현(우리카드)도 블로킹 2개 포함 14점을 올렸고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KB손해보험)도 블로킹 3개와 함께 11점으로 뒤를 받쳤다.
1세트에서 중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친 한국은 이후 연속 실점하며 끌려갔고 결국 17-25로 기선제압을 당했다.

이후 반격에 나섰다. 19-19에선 차영석(KB손해보험)의 속공과 임성진의 서브 득점, 임동혁의 공격이 연이어 적중하며 점수 차를 벌렸고 허수봉의 득점, 이상현의 속공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엔 세트 초반 세터 한태준(우리카드)의 영리한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한 이상현의 속공이 먹혀들었고 차영석의 블로킹도 힘을 보태며 리드를 잡았고 흐름을 이어가며 3세트도 잡아냈다.
대표팀은 4세트 분위기를 이어갔지만 중국도 만만치 않았다. 21-21 동점에서 임동혁의 공격이 당초 아웃 판정에서 비디오판독 끝 상대 안테나 터치 범실로 번복되며 득점했으나 치열한 공방 속 승부는 듀스로 향했다.
25-24에서 연속 실점하며 위기에 몰렸으나 임성진이 다시 동점을 만들었고 27-27에서 임동혁의 블로킹 성공에 이어 상대 공격 범실까지 나오며 결국 승리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