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배구계가 2026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8강에서 한국에 역전패를 당해 탈락하자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국 선수들의 경기력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자국 선수들을 향해선 날 선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일 일본 후쿠오카현 기타큐슈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중국에 3-1(17-25, 25-21, 25-22, 29-27) 역전승을 거두고 준결승(4강)에 진출했다. 한국 남자배구가 이 대회 4강에 오른 건 2019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이후 7년 만이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첫 세트를 17-25로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한국은 2세트부터 분위기를 단번에 바꿨다. 세트 스코어 동점을 만들며 기세를 끌어올린 한국은 3세트도 잡아내며 역전에 성공한 뒤, 4세트에서는 듀스 접전 끝에 승리를 따내며 코트 위에서 기쁨을 누렸다. 허수봉(현대캐피탈)과 임동혁(대한항공)이 나란히 21점을 책임지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쓰라린 역전패를 당하자 중국에서도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시나스포츠는 "먼저 첫 세트를 따내고도 당한 역전패 참사"라며 "팬들 입장에선 답답하고 분통이 터질 경기였다. 경기 초반만 해도 중국 대표팀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했으나, 역전 허용 이후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매체는 "1세트는 중국이 완전히 지배했지만, 2세트부터 상황이 완전히 뒤집혔다. 중국 남자배구의 고질적 문제들인 불안한 멘털과 연쇄적인 실수, 극도로 떨어지는 압박 대처 능력 등이 터져 나왔다. 한 점을 내주면 쉽게 긴장했고, 지난 플레이를 잊고 다음으로 넘어가지 못해 연속 실점이 빈번하게 나왔다"고 꼬집었다.
이어 "공격 자체만 놓고 보면 중국이 한국에 밀리지 않았고 일부 상황에선 오히려 우위를 보였으나 가장 큰 약점들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를 악물고 끝까지 싸우는 등 투지를 보이고도 결정적인 순간 득점 기회를 살리는 능력이 부족했고 결국 패배했다. 약한 서브와 지나치게 많은 범실, 미숙한 멘털 등 치명적인 약점들이 드러났다. 한국은 임동혁과 허수봉이 압도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매체 소후스포츠도 "중국이 첫 세트를 따내고도 2세트 들어 한국이 리시브를 강화하면서 공격 효율이 떨어졌다. 이후에도 중요한 순간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며 "중국은 전체적인 공격 성공률과 승부처에서의 안정성 등에서 한국에 미치지 못했다. 한국은 서브와 리시브에서 중국에 우위였고, 세트 막판 중요한 순간 높은 결정력을 발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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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꺾고 대회 4강에 오른 한국은 일본-인도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이번 대회 우승팀은 2028 LA 올림픽 진출권과 내년 2027 국제배구연맹(FIVB) 남자 월드컵 출전권을 따낸다. 대회 2~3위 팀도 내년 남자 월드컵 출전 자격을 얻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