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 히샬리송(29)이 구단에 계약 해지를 요구하며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인 로스터에서 완전히 제외되자 자유계약(FA) 신분을 얻어 이적을 모색하기 위한 조치다.
영국 BBC는 11일(한국시간) "히샬리송이 이적료 없이 토트넘을 떠나기 위해 법적 조치를 포함한 계약 해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름 이적시장 마감 전 에버턴 복귀가 무산된 히샬리송은 현재 브라질 바스쿠 다 가마 이적을 추진 중이다.
히샬리송은 2022년 입단 후 4년간 133경기 32골이라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의 구상에서 제외되며 리그 개막전 이후 명단에서 배제됐다. 이에 히샬리송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압력과 협박, 보복도 나를 두렵게 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토트넘 시절 절친으로 지냈던 손흥민(LAFC)과 함께 뛰며 국내 팬들의 응원을 받기도 했으나 끝내 반등하지 못하고 잉여 자원으로 전락했다.

현재 이적 협상 역시 난항을 겪고 있다. 토트넘의 해외 임대 쿼터(6명)가 이미 채워져 임대가 불가능하며 완전 이적의 경우 토트넘이 2000만 파운드(약 365억원) 이상의 이적료를 고수하고 있어 바스쿠 다 가마가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히샬리송 측은 돌파구로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 제15조 '스포츠상 정당한 사유'를 꺼내 들었다. 한 시즌 소속팀 공식 경기의 10% 미만에 출전한 선수가 계약을 조기 종료할 수 있다는 규정을 앞세워 EPL 명단 제외를 직업 활동 방해로 규정하고 계약을 강제 해지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토트넘은 계약 해지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6000만 파운드(약 1093억원)를 들여 영입한 선수를 이적료 한 푼 없이 내보낼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FIFA 규정상 계약 해지 권한은 보통 시즌 마지막 경기 종료 후 15일 이내에 행사하게 돼 있고, 내년 1월 토트넘이 히샬리송을 로스터에 재등록할 가능성도 남아 있어 양측의 갈등은 결국 긴 법정 분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