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소속팀 선수도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스마일 카르탈 페네르바체 감독이 경기 직후 '깜짝 사퇴'를 발표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11일(한국시간) "페네르바체 수비수 아치 브라운은 AS 로마와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끝난 뒤 카르탈 감독이 사임을 발표했다는 소식을 듣고 눈에 띄게 충격받은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인터뷰 도중 감독의 사임 소식을 처음 알았다"고 보도했다.
페네르바체는 같은 날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울케르 페네르바체 수크루 사라조글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02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AS 로마와 1-1로 비겼다.
경기 후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6월 페네르바체에 부임한 카르탈 감독이 갑작스럽게 취재진 앞에서 사임을 발표한 것. 그는 "시즌 내내 선수들과 함께했던 전지훈련 기간 동안 회장님과 구단 관계자들이 우리를 도우려고 노력했다. 정말 멋진 날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카르탈 감독은 "오늘 저녁을 끝으로 선수들에게 축하를 전하며 난 사임한다. 오늘까지 나를 지지해준 언론과 팬들, 그리고 동료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오늘 밤 내 자리에서 물러났다. 구단의 앞길을 열어주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 자리에서 사임하기로 결정했다. 절대 돌아오지 않을 거다. 모두 좋은 저녁 보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부임 3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된 카르탈 감독. 이날 경기에서 득점을 올렸던 브라운은 통역사와 함께 믹스트존 인터뷰를 진행하다가 이 소식을 듣게 됐다.
브라운은 말 그대로 깜짝 놀랐다. 그는 카르탈 감독이 사임했다는 이야기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사임했다는 게 무슨 말인가? 이제 감독님이 아닌 건가? 방금 그렇게 말했다고? 난 몰랐다"라며 혼란스러워했다.
이로써 카르탈 감독은 네 번째로 페네르바체의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앞서 그는 2014년과 2022년, 2023년에도 페네르바체를 지휘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도 빠르게 팀을 떠나면서 엇갈린 성적을 남기게 됐다.
올 시즌 카르탈 감독은 카르탈은 11경기에서 페네르바체를 이끌며 6승 3무 2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두 차례 패배가 모두 쉬페르리그에서 나오면서 압박이 커졌다. 그 결과 페네르바체는 현재 리그 9위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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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었고, 이번 경기가 끝난 후에도 표출됐다. 일부 팬들이 카르탈 감독의 머리를 향해 병을 던진 것으로 드러났다. 안 그래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가운데 병 투척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페네르바체의 아지즈 일드름 회장은 "아무도 사임을 몰랐다. 오늘 저녁 카르탈 감독의 머리에 병을 던졌다. 그것 때문에 마음이 상해 있다. 아무도 아무것도 할 수 있게 내버려두지 않는다"라며 "카르탈은 여전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그를 보호해줘야 한다. 머리에 병을 던지는 식으로는 안 된다.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카르탈과 이야기했는데 병을 맞았다고 하더라. 압박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약을 먹고 있다고 했다. 나도 약을 30개씩 먹는다"라며 "카르탈이 '계속하겠다'고 말할 필요도 없다. 난 그의 보스다. 계속하라고 말했다. 그걸로 끝이다. 우리는 한 가족"이라며 카르탈 감독의 사퇴를 허락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