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나고야·아이치아시안게임(AG) 야구 국가대표팀에 승선한 키움 히어로즈 포수 김건희(22)가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다는 벅찬 소감과 함께 코뼈 골절상을 털어내고 대표팀에 합류하게 될 KIA 타이거즈 '슈퍼스타' 김도영(23)과 만남을 고대했다. 그리고 대만 대표팀의 도발에 대한 생각도 직접 밝혔다.
김건희는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는 14일 국가대표 소집을 앞둔 심경에 대해 "처음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게 돼 설레기도 하지만, 막상 대회 시기가 다가올수록 긴장감이 계속 커진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건희는 SSG 랜더스 포수 조형우(24)와 함께 대표팀 안방을 책임질 예정이다.
키움에서 유일하게 이번 대표팀에 차출된 그는 구단 선배의 묵직한 당부를 가슴 깊이 새겼다. 김건희는 "우리 구단 소속 한 선배께서 '머리를 들이밀고 해라. 여태껏 했던 야구와는 색다른 분위기일 테니 휩쓸리지 말고, 네가 할 수 있는 것에 몸을 바치고 오라'고 말씀해 주셨다"며 태극마크의 무게감에 걸맞은 헌신적인 플레이를 다짐했다.
젊은 선수들 위주로 꾸려진 이번 대표팀 분위기에 대해서는 남다른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부분 친분이 깊지 않은 선배들이라 초반엔 긴장도 했지만, 여러 구단의 선배들이 먼저 다가와 "잘 부탁한다"며 살뜰히 챙겨준 덕분에 빠르게 녹아들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대표팀의 핵심 타자이자 따르는 형이었던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부상 소식에는 진심 어린 걱정과 응원을 보냈다고 한다. 김건희는 "직접 연락해서 '홈런 40개 치는 타자가 무슨 번트를 대냐'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면서 "저의 걱정에 괜찮다고 좋게 받아주셨는데 형 역시 마음이 쓰였을 것이다. 그야말로 슈퍼스타다. 부담감도 크고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강한 형이기 때문이다. 꼭 건강한 모습으로 곧 만났으면 한다"며 애정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반면 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두고 전해진 대만 대표팀 타자 류지훙의 자극적인 발언에 대해서는 단호하면서도 쿨한 반응으로 일축했다.
앞서 류지훙은 대만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다 군대를 다녀왔다. 그러니까 한국 선수들도 꼭 군대를 보내야 한다"며 금메달을 통해 한국 선수들의 병역 혜택을 저지하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류지훙은 지난 2023년 아시아 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을 상대로 홈런을 기록하는 등 한국 마운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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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김건희는 "해당 발언을 기사 등으로 접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공인으로서 쉽게 내뱉을 말은 아니라고 본다"며 "그런 도발에 감정을 소모하기보다는 무시하고 우리가 준비한 것에만 집중하겠다. 결국 경기장에서 이기면 그만이고,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마지막으로 김건희는 "그렇지 않아도, 7월 올스타전 때 형들과 함께 뛰며 야구를 대하는 진지한 태도와 경기 몰입도를 곁에서 보고 많이 배웠다"며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최고의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태고, 멋지게 금메달을 걸고 돌아오겠다"고 굳은 각오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