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길준영 기자] 인도네시아 여자배구 차세대 스타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주나이다 산티(19)가 ‘성별 검사’를 거부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불참한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인도네시아 매체 TV원 뉴스는 지난 7일 인도네시아배구협회(PBVSI) 라우드리 마스파이텔라 경기력 부문 부회장이 산티가 ‘성별 검사’ 문제로 인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산티는 지난해 한국 배구팬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특급 유망주다. 2025년 8월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 U-21 세계선수권 한국전에서 비록 팀은 패했지만 산티는 19점을 몰아치며 양 팀에서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빼어난 잠재력을 인정 받은 산티는 이미 자국리그에서는 스타 플레이어 반열에 올라섰다. 2025년 불과 18살의 나이에 자카르타 페르타미나 엔두로의 프로리가 우승을 이끌며 대회 MVP에 선정됐다.
그렇지만 PBVSI가 지난 2일 발표한 아시안게임 대비 여자대표팀 12명 소집 명단에는 산티의 이름이 없었다. 라우드리 마스파이텔라 부회장은 “산티의 문제는 성별 검사”라며 협회가 심리 전문가까지 동원해 병원에서 검사를 받을 것을 권유했지만 선수가 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FIVB가 2026년부터 적용하고 있는 스포츠 규정에는 관련 조항이 존재한다. 여자부 출전 자격의 최초 확인에 SRY(sex-determining region Y) 검사 결과를 사용하며, 2026년 국가대표 시즌부터 각 회원국 협회가 출전시키려는 선수별 검사 결과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즉 국제배구계에 성별 출전 자격 확인 절차 자체가 존재한다는 PBVSI 측 설명에는 규정상 근거가 있다.
다만 산티는 이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SNS(틱톡)에 “Keep strong”이라는 글과 함께 오른쪽 무릎 MRI 검사 자료를 공개하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않는 것이 성별 검사 때문이 아니라 부상 때문이라는 것을 시사했다. 산티는 U-21 세계선수권 이후 무릎 문제로 장기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