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서정환 기자] 장재석(35, KCC) 없었으면 어쩔 뻔 했나?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13일 일본 나고야시 아이치 국제경기장에서 개최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6 남자농구 A조 예선 3차전에서 일본을 100-83으로 이겼다.
대회 3연승을 달린 한국은 조 선두로 8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의 8강 상대는 14일 다른 조 예선이 모두 끝나야 정해진다.
한국은 이정현, 변준형, 문정현, 이현중, 이승현이 선발로 출전했다. 족저근막염의 여준석은 결장했다. 가뜩이나 빅맨이 부족한데 211cm 귀화센터 알렉스 커크의 수비가 관건이었다. 주전센터 이승현이 불과 2분 만에 커크에게 2파울을 범하고 물러났다.
위기의 상황에서 장재석이 대신 나섰다. 이원석이 최종멤버에서 탈락했다. 팀내 빅맨이 이승현, 장재석 단 두 명인 상황. 장재석마저 무너지면 한국골밑을 지켜줄 선수가 없었다.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장재석이 들어가자마자 득점까지 해주면서 급한 불을 껐다. 알렉스 커크의 느린 발을 노린 픽앤롤이 잘 먹혀들었다. 변준형이 좋은 타이밍에 패스를 찔러줬다.
커크는 19점, 12리바운드로 한국 골밑을 괴롭혔다. 특히 공격리바운드만 무려 9개를 잡았다. 일대일로 맞서서는 대적이 안되는 상황. 그나마 장재석이 파울없이 잘 버텨줬다.
4쿼터 커크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느려졌다. 장재석이 턴어라운드 점프슛까지 성공했다. 전태풍 SBS 해설위원이 “마치 케빈 가넷 같다”면서 탄성을 터트렸다.
이날 장재석은 28분 51초를 뛰면서 18점, 8리바운드로 역할을 잘했다. 2점슛 13개 중 9개를 성공하면서 69%를 기록했다. 이승현의 파울트러블 공백을 잘 메워준 활약이었다.
경기 후 장재석은 KBS와 인터뷰에서 "오늘 지면 조 2위로 가서 금메달이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다. 8강보다 더 중요한 경기라 꼭 이겨야 한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가족들과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알렉스 커크를 상대로 한 맹활약에 대해 장재석은 "귀화센터라 해서 주눅들 필요 없었다. 쟤보다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광복절 일본전 너무 대패해서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이었다. 오늘 꼭 보여주고자 하는 마음이 경기력으로 나왔다. 대패가 약이 되어서 더 하나가 되어 준비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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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국은 조 1위로 8강에 간다. 우승을 위해 3연승이 더 필요하다. 장재석은 "(여)준석이가 다쳤다. 최준용 선수도 돌아온다. 8강에서 더 좋은 분위기로 경기를 펼치겠다. 항상 자신감은 있다. 팀 경기력이 좋아졌다. 선수들이 이번에 '금메달 아니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뛰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보였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