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치병으로 투병 중인 한 어린이의 꿈이 현실이 됐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구단은 14일 HD현대1%나눔재단, 메이크어위시 코리아와 함께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을 앓고 있는 2020년생 김은찬 군의 소원 성취를 위한 특별 초청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프로축구 선수들에게 1대1로 축구를 배우고 실제 축구장에서 함께 뛰어보고 싶다'는 은찬 군의 간절한 소원을 접한 HD현대1%나눔재단과 메이크어위시 코리아의 요청에 울산 구단과 선수단이 적극적으로 응하며 성사됐다.
은찬 군은 3살 때부터 공놀이를 시작해 해외 구단과 선수들의 정보까지 꿰고 있으며, 힘든 집중 치료를 마치고 최근에는 7세 반은 물론 형들이 모인 8세 반 축구 수업을 동시에 수강할 만큼 축구에 대한 열의가 남다르다.
지난 10일 울산 구단의 훈련장인 강동축구장을 찾은 은찬 군은 단순한 참관객이 아닌 '일일 울산 선수'로 대우받았다. 김현석 감독을 비롯한 울산 선수단 전원은 훈련 전 은찬이와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웜업 세션에 초대해 스트레칭을 함께하며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이어진 축구 클리닉에서는 울산의 이동경이 직접 김은찬 군의 컨디션 관리와 몸풀기를 전담했다. 정승현과 이규성도 일일 코치로 나서 평소 은찬 군이 궁금해했던 패스, 드리블, 슈팅 기술을 세밀하게 지도했다.
또 훈련 마지막 세션에서는 은찬이의 패스를 받은 이동경이 날카로운 왼발 감아차기로 득점을 합작하며 현장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는 후문. 이동경은 득점 직후 은찬 군에게 '다음 경기에서 골을 넣으면 네가 좋아하는 세리머니를 하겠다"는 깜짝 공약을 내걸었고, 은찬 군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아이돌 '코르티스'의 'REDRED' 시그니처 댄스를 직접 가르쳐주며 훈련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물들였다.
이어 지난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홈경기 당일에는 은찬 군이 주인공으로 나섰다. 선수단 소개 시 장내 아나운서의 특별 소개를 받은 김은찬 군은 경기 전 그라운드에 올라 심판진에게 매치볼을 전달하고, 힘찬 시축을 선보이며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은찬 군은 '은찬아 너의 꿈을 응원할게'라는 이동경의 친필 메시지가 마킹된 특별 유니폼을 입은 가족들과 함께 테이블석에서 경기를 관람했다.
이동경은 "은찬이가 보여준 축구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밝은 에너지가 오히려 우리 선수단에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며 "은찬이가 치료를 건강하게 마치고 훗날 멋진 프로선수로 성장해 빅크라운 그라운드를 누비는 날을 구단 모두가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독자들의 PI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