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때 야구 그만둘까 생각했는데…” 포기하지 않은 소년, 태극마크 달고 日에 ‘우승 쐐기타’ 날렸다

“1학년 때 야구 그만둘까 생각했는데…” 포기하지 않은 소년, 태극마크 달고 日에 ‘우승 쐐기타’ 날렸다

OSEN 제공
2026.09.1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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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고 외야수 조희성이 제14회 U-18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쐐기 적시타를 터뜨리며 한국의 8년 만의 우승을 이끌었다. 1학년 때 야구를 그만둘 고민을 했던 조희성은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이번 대회 결승에서 5회 1사 1, 3루 상황에 안타를 기록했다. 한국은 조희성의 활약에 힘입어 일본을 2-0으로 꺾고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OSEN=손찬익 기자] “사실 1학년 때 야구를 그만둘까 생각했었는데…”.

한때 야구공을 내려놓으려 했던 소년이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아 정상에 섰다. 조희성(유신고 외야수)이 생애 첫 국제 무대에서 한국의 8년 만의 우승을 확정짓는 귀중한 적시타를 터뜨렸다.

조희성은 지난 13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제14회 U-18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일본과의 결승전에 9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가장 중요한 순간 조희성의 방망이가 빛났다. 한국이 1-0으로 앞선 5회 1사 1, 3루. 추가점이 절실한 상황에서 조희성은 좌중간 안타를 터뜨려 3루 주자 남현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한국은 일본을 2-0으로 꺾고 8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좌투좌타 외야수 조희성은 지난해 28경기에서 타율 3할6푼8리(68타수 25안타) 3홈런 19타점 19득점 4도루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23경기 타율 3할5푼3리(85타수 30안타) 1홈런 17타점 29득점 10도루로 활약하며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우승 직후 만난 조희성은 “선수들이 부산에서부터 동고동락했는데 이렇게 좋은 성과를 내서 정말 고맙고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결승에서 터뜨린 적시타는 그동안의 마음고생까지 한꺼번에 날려버린 한 방이었다.

조희성은 “번트를 댈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감독님께서 믿어주셔서 자신 있게 휘둘렀다”며 “타구가 외야로 나가는 걸 보고 막힌 속이 뚫리는 느낌이었다. 그동안 못 쳐서 마음이 무거웠는데 결승전에서 필요한 안타를 때려 기분이 좋았다”고 돌아봤다.

이번 대회에서 기대만큼 타격이 풀리지 않으면서 자신감이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 승부를 앞두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못 친다고 생각하니까 자신감이 떨어지긴 했다. 그래도 결승전이니까 ‘내일은 없다’는 마음으로 저 자신을 믿고 했다”고 말했다.

조희성에게 이번 우승이 더욱 특별한 이유가 있다. 한때 야구를 포기할 생각까지 했던 그가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아 챔피언이 됐기 때문이다.

조희성은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발탁됐는데 우승까지 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사실 1학년 때 야구를 그만둘까 생각했었다. 그래도 끝날 때까지 해보자는 마음으로 다시 열심히 했는데 이렇게 대표팀에 발탁돼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하니 감회가 새롭다”고 털어놓았다.

포기하지 않았기에 맞이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야구를 그만둘까 고민했던 그는 어느덧 태극마크를 달았고, 숙적 일본과의 결승에서 가장 필요했던 한 방까지 터뜨렸다.

적시타를 때린 뒤 선보인 세리머니에도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었다. 조희성은 “‘코리아 야호’라는 의미였다. (한)규민이의 아이디어였다”고 웃으며 설명했다.

야구를 그만두려 했던 순간을 이겨내고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조희성. 그의 방망이에서 터진 값진 적시타 하나가 한국의 8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을 더욱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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