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에 배신당한 기분" AG 금메달리스트에 무슨 일이...개막 5일 전 '출전 포기' 공식선언 "메달 위해 싸울 기회도 없었다"

"나라에 배신당한 기분" AG 금메달리스트에 무슨 일이...개막 5일 전 '출전 포기' 공식선언 "메달 위해 싸울 기회도 없었다"

OSEN 제공
2026.09.1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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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아누쉬 아가르왈라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 무산을 공식 발표했다. 인도승마연맹의 선발 기준에 따라 대표팀에서 낙마한 아가르왈라는 소송을 제기했으나 대법원에서 청원이 기각됐다. 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경쟁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 배신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OSEN=고성환 기자]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아누쉬 아가르왈라(27·인도)가 끝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이 무산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인도의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14일(한국시간) "승마 선수 아가르왈라가 2026 아시안게임 출전을 포기했다. 그는 인도승마연맹(EFI), 체육부, 인도올림픽협회(IOA)에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배신당했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1999년생 아가르왈라는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2023년 개최)에서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한 스타 선수다. 그는 인도 최초로 마장마술 세계선수권에 출전했으며 인도에 아시안게임 역사상 최초의 마장마술 메달을 안긴 주인공이다.

하지만 아가르왈라는 3년 전의 영광에도 불구하고 이번 아시안게임엔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EFI 측에서 그를 대표팀에 선발하지 않았기 때문. 문제는 아가르왈라가 명확한 기준에서 밀린 게 아니라는 점이다.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체육부는 2025년 공개한 선발 기준에서 아시안게임을 포함한 종합대회에는 '메달 획득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있는' 선수만 고려하겠다고 명확히 밝혔다. 선발전은 영상으로 촬영하고 독립적인 참관인들이 감독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아가르왈라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던 수디프티 하젤라와 함께 대표팀에서 낙마했고, 예비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아가르왈라가 1순위, 하젤라가 2순위였다. 다른 4명의 선수가 이들을 제치고 아시안게임에 나서게 됐다.

그러자 아가르왈라와 하젤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그럼에도 체육부는 뜻을 굽히지 않았고, 재판부도 아가르왈라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대법원은 아가르왈라와 하젤라가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대표팀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해 델리고등법원이 개입하지 않기로 한 결정을 문제 삼아 제기한 청원을 기각했다"라며 "재판부는 어떤 구제 조치도 내리지 않았고, 법원이 개별 스포츠 사안에 개입하는 데 매우 신중하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결국 아가르왈라의 출전은 무산됐다. 개막이 며칠밖에 남지 않은 만큼 상황이 뒤집힐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아가르왈라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2026 아시안게임의 꿈은 공식적으로 끝났다. 지금 내가 느끼는 고통과 공허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난 언제나 엄청난 자부심을 갖고 인도를 대표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거다. 하지만 이번에는 깊은 상처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내가 졌기 때문이 아니라, 경쟁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기장에서의 패배는 받아들일 수 있다. 그게 스포츠다. 싸우고, 이기고, 지고, 다시 더 강해져서 돌아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일은 패배라기보다 배신에 더 가깝게 느껴진다"라고 좌절감을 감추지 못했다.

아가르왈라는 "적어도 나와 내 말 플로리아나, 그리고 우리가 함께 준비해온 메달 사이를 누가 가로막았는지는 기록으로 남는다. 어쩌면 나는 메달을 위해 싸울 기회를 얻지 못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내 메시지가 분명히 남도록 했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그는 "연맹과 IOA, 체육부에 연락했지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시 살펴보려는 노력은 없었다. 다른 어떤 선수도 이런 일을 겪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인도가 진정한 스포츠 국가가 되고 싶다면, 선수들은 공정하고 투명하며 모든 기회 뒤에 쌓여 있는 수년간의 노력을 존중하는 시스템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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