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정승우 기자] 알렉산더 즈베레프(29, 독일)가 오랜 기다림 끝에 두 번째 그랜드슬램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코트에서는 제1형 당뇨병과 싸우고, 경기장 밖에서는 '마리오 카트'로 긴장을 푸는 그의 삶도 다시 조명받고 있다.
영국 '더 선'은 15일(한국시간) US 오픈 남자 단식 챔피언 즈베레프의 건강 관리와 취미, 연애사, 재산 등을 소개했다.
즈베레프는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스에서 열린 US 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미국의 벤 셸턴을 꺾고 우승했다. 개인 통산 두 번째 그랜드슬램 정상이다.
그의 우승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오랜 기간 만성질환과 함께 선수 생활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즈베레프는 네 살 때 제1형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즈베레프는 2022년까지 자신의 질환을 외부에 거의 알리지 않았다. 지금은 경기 중 휴대전화와 블루투스로 연결된 연속혈당측정기(CGM)를 이용해 수치를 확인하는 모습이 종종 포착된다.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인슐린도 가까운 곳에 준비한다.
어린 즈베레프를 진단한 의료진은 그의 활동이 매우 제한될 수 있다고 가족에게 설명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질환이 아들의 가능성과 가족의 삶을 규정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고, 즈베레프가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믿었다.
즈베레프는 US 오픈 우승 후 자신이 스포츠 선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도운 어머니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어머니를 자신이 아는 사람 중 가장 강한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코트 밖에서는 독일 방송인 겸 모델 소피아 토말라와 연인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두 사람은 2020년부터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말라는 과거 록 음악계 인사들과 여러 차례 교제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람슈타인의 보컬 틸 린데만과 만났고, 노르웨이 출신 헤비메탈 음악가 앤디 라플레구아와 결혼했다가 1년이 지나기 전에 이혼했다.
독자들의 PICK!
이후 밴드 부시의 보컬 개빈 로스데일과 교제했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는 리버풀 골키퍼로 뛰었던 로리스 카리우스와 연인 관계였다.
즈베레프의 과거 연애사는 폭력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전 연인 올가 샤리포바는 2020년 즈베레프로부터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샤리포바는 형사 고소를 진행하지 않았고 즈베레프는 해당 주장을 지속해서 부인했다.
남자프로테니스(ATP)는 15개월 동안 관련 의혹을 조사한 뒤 2023년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같은 해 독일 모델 브렌다 파테아도 즈베레프에게 신체적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2019년부터 약 1년 동안 교제했고, 2021년 딸 마일라를 얻었다.
독일 법원은 즈베레프에게 약 39만 파운드(약 7억 원)의 벌금 명령을 내렸다. 즈베레프가 이에 불복하면서 베를린에서 공개 재판이 열릴 예정이었다.
양측은 법정 밖에서 합의했다. 즈베레프는 독일 정부와 자선단체에 총 17만 파운드(약 3억 원)를 지급했다. 합의에는 즈베레프의 혐의 인정이나 유죄 판단이 포함되지 않았다.
즈베레프가 경기의 압박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닌텐도 스위치로 레이싱 게임 '마리오 카트'를 즐긴다.
그는 2024년 한 마스터스 대회 준결승에서 승리한 뒤 친형 미샤와 마리오 카트를 여러 차례 플레이하며 긴장을 푼다고 밝혔다. 실제 테니스 경기보다 마리오 카트 그랑프리를 더 많이 치렀을 것이라는 농담도 했다.
자신이 세계 마리오 카트 이용자 가운데 상위 20명 안에 들 수 있다고 주장했을 정도로 게임에 대한 자신감도 상당하다.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와 갑작스러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점에서 마리오 카트와 테니스가 닮았다는 평가도 있다.
약 3000만 파운드(약 554억 원)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즈베레프는 고급 시계와 자동차에도 관심이 많다.
그는 명품 시계 브랜드 제이콥앤코의 홍보대사다. US 오픈 우승 당시에는 약 21만 파운드(약 3억 9000만 원) 상당의 '더 월드 이즈 유어스' 듀얼 타임존 투르비용을 착용했다. 약 30만 파운드(약 5억 5400만 원)에 이르는 리차드 밀 시계를 착용한 모습도 포착됐다.
자동차 보유 목록도 화려하다. 가장 눈에 띄는 차량은 약 220만 파운드(약 40억 원) 상당의 코닉세그 예스코 앱솔루트다. 즈베레프가 거주하는 몬테카를로에서 직접 운전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밖에도 약 11만 5000파운드 상당의 BMW iX M70, 가격이 40만 파운드부터 시작하는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약 8만 파운드의 BMW i8 로드스터 등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즈베레프는 이번 US 오픈 우승으로 상금 550만 달러(약 76억 원)를 받았다. 네 살 때부터 당뇨병을 관리하며 선수의 꿈을 이어온 그는 두 번째 그랜드슬램 우승과 함께 막대한 상금까지 손에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