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부천, 정승우 기자] 부천FC1995가 홈에서 김천상무를 상대로 5경기 무승 탈출과 하위권 격차 확대에 도전한다.
부천은 19일 오후 4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김천과 하나은행 K리그1 2026 30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부천은 7승 11무 11패, 승점 32점으로 10위다. 11위 김천(승점 30)을 꺾으면 격차를 5점으로 벌릴 수 있다.
최근 흐름은 좋지 않다. 부천은 5경기에서 2무 3패에 그쳤고 4득점 11실점을 기록했다. 슈팅 기회는 꾸준히 만들었지만 결정력과 수비 집중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대전하나시티즌전에서는 슈팅 수 16-11로 앞서고도 0-5로 패했고,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도 상대보다 많은 유효슈팅을 기록했지만 1-2로 졌다.
갈레고의 발끝에 기대를 건다. 갈레고는 인천전과 제주SK전에서 연속골을 터뜨렸다. 제주전에서 교체 투입 직후 도움을 기록한 티아깅요의 측면 돌파와 크로스도 부천 공격의 핵심이다.
경기 시작을 앞둔 부천의 날씨는 29℃로 예상보다 더웠다. 이영민 감독은 선수들의 경기력뿐만 아니라 관중의 관람 환경을 고려해 9월에도 야간 경기를 편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감독은 "날씨가 많이 덥다. 선수들이 뛰는 데 어느 정도 지장이 있을 것 같다"라며 "개인적으로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오후 7시 30분에 경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녁에는 조금 쌀쌀할 수 있지만 옷으로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 9월에도 야간 경기를 편성한다면 팬들이 훨씬 편하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은 김형근, 정호진, 패트릭, 홍성욱, 티아깅요, 윤빛가람, 김상준, 안태현, 바사니, 갈레고, 김승빈을 선발로 내세웠다. 장신 공격수 구스타보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주승진 김천 감독은 부천이 다소 신중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어떤 부분을 보고 조심스럽다고 이야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구스타보가 빠졌기 때문에 그렇게 판단했을 수도 있다"라며 "구스타보가 있을 때 할 수 있는 축구가 있고 없을 때 할 수 있는 축구가 있다. 오히려 공을 다룰 수 있는 공격 자원은 더 많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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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은 구스타보의 높이 대신 갈레고와 김승빈 등이 가진 속도와 공간 활용 능력을 앞세운다.
이 감독은 "신장이 좋은 선수를 두고 경기할 때와 빠른 선수들을 활용할 때 경기 양상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구스타보는 공중볼과 공을 소유하는 능력이 좋지만 공간을 활용하는 부분에서는 다른 유형의 선수들이 더 나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경기에서는 공중볼도 중요하지만 상대 공간을 무너뜨리는 플레이가 나와야 한다. 그 부분을 기대하며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라고 전했다.
8월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받고 21세 이하 대표팀에도 발탁된 성예건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학 무대에서 성예건을 발굴한 이 감독은 빠른 성장세를 반기면서도 아직 좋은 선수라는 평가를 내리기에는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대학생 선수를 뽑는 일은 쉽지 않다. 많아도 1년에 한두 명 정도다. 성예건은 합류한 뒤 팀에 많은 도움을 줬고 본인도 성장했다. 대표팀에도 선발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를 운영하는 부분 등에서는 더 성장해야 한다. 에너지 수준이 높아 여름에 우리 팀에 정말 많은 도움을 줬지만 윤빛가람이나 김상준 등과 경쟁했을 때 부족한 부분도 분명히 있다"라고 짚었다.
이 감독은 "지금 당장 성예건을 좋은 선수라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이달의 영플레이어상도 받았고 잘했지만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연말 영플레이어상 후보 자격을 갖추거나 구단을 알리기 위해 성예건에게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에도 반대했다.
그는 "개인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팀이 먼저다. 개인을 성장시키기 위해 경기에 출전시키는 것에는 반대한다. 선수의 컨디션이 좋고 팀에 도움이 돼야 한다. 다른 선수들도 왜 그 선수가 선발로 들어가는지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구단을 알리거나 특정 선수를 부각하고 영플레이어상을 받게 하기 위해 출전시키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이번 경기를 마치면 부천은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간다. 다음 경기는 10월 9일 열린다. 이 감독은 일정에 여유가 생기더라도 마냥 휴식만 취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리그가 끝난 상황에서 쉬는 것이 아니다. 주중 경기를 계속 소화해 체력적으로 힘든 선수들에게는 휴식이 필요하다. 반대로 출전 시간이 부족했던 선수들은 체력을 보완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우리가 목표한 것을 이루지 못했다. 오늘 이긴다면 좋은 분위기로 바뀔 수 있지만 리그는 계속되고 있다. 다음 경기에 맞춰 계획을 세워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로베르트 모레노 대한민국 대표팀 임시 감독이 K리그의 전술적 특성을 고려해 4-4-2를 선택한 것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부천은 K리그에서 보기 드물게 스리백을 주 전술로 활용하는 팀이다. 이 감독은 특정 포메이션 자체에 우열을 매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K리그에서 스리백을 주로 사용하는 팀은 부천 정도라고 생각한다. 포항도 가끔 스리백을 사용하지만 한국 축구에서는 포백이 많이 대중화됐고 많은 감독이 선호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K리그2에서 스리백으로 좋은 축구를 해왔다. K리그1으로 승격했다고 많은 부분을 당장 바꾸기보다는 내가 생각하는 스리백을 보완하려 했다"라고 설명했다.
스리백을 수비적인 전술로만 바라보는 시선에도 동의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팬들은 스리백을 수비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 K리그2에서는 공격에 가까운 선수를 7명 정도 배치하고 경기한 적도 많았다. 스리백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공격적인 포메이션이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떤 포메이션이 더 우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포메이션에 맞춰 어떤 선수를 구성하고 그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중요하다. 4-4-2가 적합하다는 것은 모레노 감독의 관점일 수 있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부천이 상대를 기다렸다가 빠르게 공격하는 축구를 펼친 것에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었다. 승격 첫 시즌 잔류라는 목표와 선수단 구성을 함께 고려한 선택이었다.
이 감독은 "우리의 전력과 상대 선수단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접근해야 했다. 무조건 전방 압박을 한다고 해서 이길 수 있는 경기가 얼마나 될지도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대가 잘하는 것을 막아야 우리가 가진 장점도 보여줄 수 있다. 그렇게 상대 공간이 생기면서 갈레고가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었다"라며 "선수단이 더 갖춰진다면 전방부터 압박하고 공격수를 더 많이 투입할 수도 있다. 지금은 현실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맞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부천종합운동장에서는 20대 남녀 팬을 대상으로 한 축구 미팅 프로그램 'Goal in Love 3'도 진행됐다. 이 감독은 "경기를 좋은 분위기로 끝내야 그런 행사도 좋은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며 승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천에서는 박태준이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됐다. 부천에서도 가까운 미래에 국가대표 선수가 나올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이 감독은 구단뿐만 아니라 부천시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부천도 그런 팀으로 나아가야 한다. 선수단과 구단만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이 팀이 앞으로 어떤 구단으로 나아갈지 고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고민이 함께 이뤄진다면 좋은 선수를 영입하고 키울 수 있다. 부천에서도 국가대표가 나오기를 바라기만 해서는 안 된다. 직접 키워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